올해 3분기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과 연체율이 직전 분기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만기 연장을 통해 버티고 있는 PF 사업장의 부실이 내년부터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은 현재 PF 관련 지표가 금융 안정성이 흔들릴 정도의 위기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134조3000억원으로 2분기(133조1000억원)보다 1조2000억원 증가했다. 작년 말 대출 잔액인 130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9개월 동안 4조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PF 연체율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분기 PF 연체율은 2.42%였다. 

이는 전 분기 대비 0.24%포인트 상승한 것이며, 작년 말과 비교해선 1.23%포인트 늘었다. 상호금융권 PF 대출 연체율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상호금융권의 올해 3분기 연체율은 4.18%로 2분기(1.12%)보다 3.05%포인트 치솟았다. 

금융위는 “상호금융은 일부 대규모 사업장 연체가 반영된 결과로, 업권의 자본과 충당금 적립 규모 등을 고려하면 건전성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보험업권도 올해 3분기 연체율이 1.11%로 2분기(0.73%)보다 0.38%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증권업권은 3분기 연체율이 13.85%였는데, 이는 직전 분기(17.28%)보다 낮아진 수치다. 현재 금융당국은 정상화가 가능한 사업장의 경우 금융 공급을, 사업성이 부족한 곳은 재구조화를 유도한다는 입장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