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감과 폐렴이 동시에 유행하면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마스크를 벗고 나서 각종 질병이 대유행하자 마스크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져서 그런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1년째 유행 중인 독감 환자 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여기에 최근 폐렴과 코로나19까지 겹치며, 호흡기 질환 대유행 우려까지 전망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마스크 해제 시기와 맞물리며, 그동안 마스크를 쓰며 면역력이 떨어진 게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사랑병원 관계자는 “그건 근거 없는 낭설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으로 병원체를 인위적으로 차단해 면역이 형성되지 않았을 뿐”이라는 것. 실제로 질병이 유행하는 시기에 병에 걸리지 않으면 다른 때에 더 큰 유행이 올 수 있다는 ‘면역 빚’ 현상은 이전부터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기간 동안 독감 폐렴이 유행을 안 하다 보니까 그 사이 감염이 됐었어야 하는 사람들이 감염이 안 되고 넘어온 현상이 지금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행해야 할 때 유행을 하지 않으면 다음에 더 크게 유행하는 그런 현상이라는 것. 결국 ‘마스크를 쓰면 면역력이 떨어진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결론이다. 코로나19 엔데믹 선언 이후 이제는 의료기관에서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곧 해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의료관계자들 말이다. 한편, 광양보건소 관계자는 “손씻기 등 청결에 신경을 많이 쓰고 무리한 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게 감기를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당부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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