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원초적으로 고독한 존재다. 특히 사랑한다고(일시적인 착시현상이지만) 믿었던 사람에게 상처를 입게되면 더욱 그렇다. 솔직히 말해 언어는 내 마음을 전달하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떻게 마음을 언어에 담아 전달하겠는가. 피상적인 일은 언어에 담는 게 어렵지 않으나 속마음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럴 땐 눈물을 쏟을 수밖에 없다. 눈물은 언어 너머에서 인간을 위로하는 마지막 언어인 셈이다. 혀가 아닌 몸으로 말하는... 물론 악어의 눈물이 없지는 않으나 순수한 눈물 앞에서 마음이 자연스럽게 무장해제 되는 이유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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