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을 4개월 남짓 앞두고 광양지역 출마 예정자들의 발길이 분주해 지고 있다. 현역 의원은 물론 일찌감치 총선 출마를 공식화한 출마자들이 민심 잡기에 나선 가운데 여야 대치 정국에서부터 선거구 획정에 이르기까지, 선거에 영향을 미칠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쏟아지고 있다.

현재 다시 광양·곡성·구례(아직 국회 통과는 미정)로 분류된 광양 지역구 총선은 현역인 서동용 의원을 포함한 다수의 더불어민주당 출마자들 간 당내 경선과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 진보당 인사들의 금배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에서는 서동용 의원과 윤석열 총장 징계위원장 활동으로 유명한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교수,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 이충재 김대중재단 광양시지회 준비위원장 등 4명의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권향엽 예비출마자는 지역 곳곳을 방문하며 일찍이 표밭을 다져왔다. 지난 7일에는 광양시청에서 출마기자회견을 열고 “정치 바꾸고, 국민 지키고, 지역 살리고”라는 슬로건을 외치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순신대교 국도승격과 섬진강유역환경청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충재 김대중재단 광양시지회 준비위원장도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위원장은 지난 8월 광양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특히 지역사회와 시민단체 등에 범국민 공동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하며 다른 입지자들과의 차별성을 내세우는데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달 19일 커뮤니센터에서 북 콘서트를 열며 입지를 다졌다. 

윤석열 총장재직시절 윤석열 총장 징계위원장 활동으로 유명한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교수(원장 역임) 또한 물망에 오르며 시민들에게 자신을 알리고 있다. 공수처장의 후임을 뽑는 공수처장 후보추천위 위원으로 위촉된 정 교수는 그동안 광양 시민들과 지역 정치인들로부터 국회의원 출마 요구를 꾸준하게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과거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2020년 12월 윤석열 총장 “징계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검찰총장직 정직 2개월 처분을 받았지만 법원이 징계처분 효력을 정지했다. 이에 정 교수는 ”심히 유감이다. 재판부가 법조윤리에 대한 이해가 매우 부족했다"고 법원의 결정을 비판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소신있는 법률가로 각인되기도 했다. 그는 빠른 시일 안에 징계위원장의 임무를 마무리한 후 예비등록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각오다.

진보당에서는 유현주 진보당 광양시위원회 위원장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다. 당원 투표를 통해 지난 1월부터 출마를 확정한 유 위원장은 지역 노동자들로부터의 탄탄한 기반이 강점이다. 이처럼 출마자 예비후보자들이 앞다투며 경쟁모드에 돌입했지만 정치권은 아직도 총선 룰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지역구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음에도 비례대표 제도는커녕 총선 지역구 획정도 이뤄지지 않고 있어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2일부터 총선 지역구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했으며, 총선 예비후보자는 등록 이후 후원회를 통해 정치자금을 모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어깨띠나 표지물 착용,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등 선거운동도 가능하다. 또 선거구 내 세대수의 10% 이내의 범위에서 예비후보자 홍보물도 발송할 수 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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