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금호동 주민자치센터에서 그동안 수강생들이 배우고 익힌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작품을 발표하는 전시회가 열렸다. 주민들과 수강생 등 500여명이 참여해 열린 이날 전시회는 8개의 프로그램, 130점이 선을 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그동안 인간의 원초적인 성을 통해 삶의 깊은 의미를 작품에 담아온 송산(松山) 이만섭 작가의 작품은 사람들 마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 작가는 “사실 성처럼 아름다운 것이 없는데도 이상하리만치 사람들은 성에 대해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성이라는 주제를 통해 사람들이 생래적으로 가지로 태어난 원시성과 대면시켜보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부부>라는 작품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이날 송산 작가의 작품을 접한 한 관람객은 “암수를 나타내는 성의 기호를 활용해 부부를 표현한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며 “역시 사람은 예술을 접할 때 내면에 잠들어 있는 여러 가지 의식이 다시 깨어나는 것을 느낀게 된다”고 말했다. 

관람객들은 수준 높은 작품을 감상하며 마음을 힐링하는 등 행복한 시간을 마끽했다. 한편 이날 부대행사로는 뻥튀기, 음료, 재생비누 무료 나눔 행사 등이 열려 관람객들을 더욱 즐겁게 만들었다.

/오경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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