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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 그림을 걸지 말라고? 헐~ 지랄
  • 홍봉기 기자
  • 승인 2023.11.2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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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을 들었을 때 충격을 받았다. 모 화가가 광양문화예술관에서 전시를 하기 위해 그림을 준비했단다. 이번에 전시할 그림 중에 누드화 5점도 함께 선을 보일 예정이었던 것. 그런데 관계자 측으로부터 그건 곤란하다는 거부 의사를 밝혔다는 것.

그 이유는 문화예술회관 옆에 도서관이 있어 아이들이 많이 왕래하기 때문이란다. 정말 ‘헐~’이었다. 그렇다면 현행 미술 교과서에 수록된 보티첼리 그림과 피카소 그림 등을 모두 삭제해야 할 것이다.

도대체 누드화가 뭘 어쨌길래 거부했는지 지금도 맨정신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컴퓨터만 열면 온갖 음란물이 도배된 세상에, 예술로 승화시킨 누드화를 걸지 못하게 하다니. 이러니 광양 예술이 발전할 턱이 있겠는가. 물론 누드화를 그려야만 예술이 발전한다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다.

예술을 지원한다는 기관의 관계자들이 겨우 그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개탄하는 것이다. 그런 심정으로 ‘누워있는 여자’를 그려 봤다.

누드 자체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다만, 그 누드를 대하는 각자의 관념이 문제일 뿐이다. 그러니 어떤 누드가 걸리든 환영하는 게 맞다. 야쌉한 도덕주의자들의 잣대로 예술을 재단해서는 안된다. 그런 자들은 오히려 예술가들의 창작을 방해하는 자들일 뿐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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