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소리꾼으로 활동하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는 박근도 박근수 형제가 오는 18일 토요일 오후3시에 광양읍내에 있는 문화공간 도혜당에서 작은 음악회를 연다. 두 형제는 직장생활을 하는 틈틈이 계속 소리공부를 해 왔으며, 크고 작은 행사장에서 소리꾼으로 자신들의 존재감을 알려오고 있다.

이번에 하게 될 소리는 사철가 한 대목과 심청가 중 황성 올라가는 장면과 심청이 아버지와 상봉하는 대목을 연창하게 된다. 참조 출연으로 노래를 통해 봉사를 하고 있는 신카수(신수식)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과 ‘행복을 주는 사람’ 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박근도 소리꾼은 “주변 지인들이 깊어가는 가을날 작은 음악회를 한번 열어보자는 제안을 받고 바로 수락을 했다”며“ 특히 가을날에 듣는 우리 소리는 그 어떤 음악보다 구성질 것으로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곁에서 두 형제 소리를 꾸준히 들어온 이홍직 씨는“어느 무대에 내어놓아도 손색이 없는 실력가라 보고 있다”며“ 이런 소리꾼의 창을 다시 한번 경청할 수 있다고 하니 개인적으로도 큰 기쁨이 아닐 수 없다”고 환영했다.

이번 음악회를 기획한 도혜당 대표는 “크고 화려한 인위적인 무대보다 이렇게 서로 작은 생활공간에 모여 음악으로 가을의 정취를 한번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기획하게 됐다”며“ 이날 광양시민들은 물론 누구나 와서 함께 참여해도 좋다”고 말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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