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석회 민화연구소(소장 소석 이혜경)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인 민화 전시회가 지난 11일 순천민화연구소 1층 건물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전시회에는 민화교실 회원 30여 명이 참여해 책가도, 모란도, 석류도, 연화도, 문자도는 물론 꽃과 새와 물고기 등을 소재로 한 다양한 민화 작품 30여 점이 선을 보였다. 특히 세연 꽃그림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박미애 작가가 안경집에 직접 그려 넣은 꽃그림 등 생활용품과 접목한 작품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이혜경 순천민화연구소 소장은 “그동안 우리 연구소를 통해 배출되거나 배출되고 있는 작가들과 회원들이 정성을 들여 그린 민화를 이렇게 시민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큰 보람을 느낀다”며“ 우리 전통의 고유한 멋을 간직한 민화가 우리 생활 속에 많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석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박미연 작가는 “민화란, 우리 민족이 그린 모든 그림을 뜻하지만 조금 더 세분화해서 보자면 일반 백성들이 집안을 장식하기 위한 목적으로 그렸던 그림”이라며“ 민화는 자기와의 싸움이며 정말 많은 인내심이 요구되는 독특한 작품세계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렇게 전시회를 열게 된 것은 그동안 연구소를 통해 수련한 작품을 대중들과 함께 나눔으로 우리 민화의 아름다움을 알려보자는 취지에서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전시회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민화가 이렇게 섬세하고 아름다울 줄 정말 몰랐다. 집안이나 사무실을 장식하는데 사용하면 품격을 한층 더 돋보이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감탄을 쏟아냈다. 한편, 2차 전시는 오는 18일 토요일 오후 2시 여수 백야갤러리에서 열린다.  /오경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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