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물동량 확대를 위해 광양시와 전남도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광양시와 전남도가 광양항 물동량 확대를 위해 올해도 자동차 환적화물에 대한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지난 5일 광양시에 따르면 올해 지원하는 자동차 환적화물 인센티브 지원예산은 3억원(도비 50%, 시비 50%)으로, 2020년부터 ‘광양시 광양항 활성화 지원 조례’에 근거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지원 기준은 지난해 광양항에서 환적한 자동화 양하(배에서 내리는 화물) 화물실적이며, 지원 대상은 현대글로비스와 유코카캐리어스 등 자동차 선사들이다. 

시는 지난달 말까지 자동차 환적화물 인센티브 공고 및 신청을 마무리했으며, 인센티브 지원 심의위원회를 열어 지원대상과 금액을 결정해 11월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광양항에서 처리한 자동차 환적화물량은 총 91만여대로 집계됐다. 이중 국내 환적 양하량은 31만여대며 제3국 환적 양하량은 14만여대다. 그동안 광양항은 경쟁항인 인천항과 평택항 성장과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자동차 환적 양하화물이 2018년 34만8,318대에서 2019년 21만7,493대로 줄고 2020년에는 19만277대까지 감소했다. 이후 2021년 27만8,858대로 반등하고 2022년에는 31만1,598대로 회복하는 등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광양시는 자동차 환적화물이 줄어들자 2020년부터 인센티브 지급을 시작했고, 물동량도 회복 추세로 돌아섰다. 광양항에서는 현재 컨테이너부두 3-2단계 3선석과 2-1단계 4선석을 이용해 자동차 화물을 처리하고 있다. 넓은 야적장과 풍부한 투입 인력, 선사에 제공하는 인센티브 등이 강점이다. 이같은 항만 여건과 인센티브에 따른 물동량 증가 효과를 확인한 광양시는 자동차 환적 물동량 확보를 위해 제3국 환적 자동차화물에 대한 추가 인센티브 지원을 위한 예산 확보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물동량 확보를 위해 광양항 양하 환적 자동차 화물에 국한된 인센티브를 제3국 환적화물까지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며 “기존 지원하는 예산 등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안 등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수광양항만공사는 3분기 광양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49만TEU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화물은 전년 동기 보다 11.3% 늘어난 42만TEU를, 환적화물은 33.3% 증가한 7만TEU를 각각 처리했다. 공사는 지속적으로 추진한 발로 뛰는 영업, 1선사 1척 늘리기 운동, Y.E.S. Day 고객 최우선 경영 등으로 광양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중남미와 유럽 등 3분기에 새로 유치한 4개의 신규항로 개설로 환적 물동량이 크게 회복한 것으로 봤다. 올해 광양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1분기와 2분기 각각 18.5%, 5.7% 감소했으나, 3분기 13.5% 늘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 관계자는 “물동량 증가세를 이어 나가기 위해 구주 미주항로 얼라이언스 선사를 대상으로 1선사 1개항로 신규노선 유치 등 마케팅을 집중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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