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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옥화가 손바닥 그림엽서 - 16
  • 광양경제신문
  • 승인 2023.10.2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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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그대에게
국화꽃 향기가 청아한 가을하늘을 더욱 향기롭게 물들이고 있는 요즘, 혹시 당신도 그 국화꽃 향기를 맡고 계신지요? 매화꽃이 필무렵부터 광양경제신문에 ‘백은옥 화가의 손바닥 그림엽서’ 코너를 통해 미지의 당신과 소통을 시작했는데, 벌써 가을이 깊어 가고 있네요. 세월의 무상함에 그저 한숨이 나오지만, 그래도 매주 당신과 만날 수 있다는 그 설렘 때문에 나의 시간들은 소중하기 그지 없었답니다.

사실 내가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을 때만 해도 신문 자체가 얼마나 귀중했는지 모릅니다. 특히 내가 살던 곳이 섬이었기 때문에 신문이 집에 도착하기까지는 꽤나 시간이 걸렸지요. 그리고 철 지난 신문은 여러 용도로 사용하곤 했는데요, 과일나무에 달린 열매를 싸서 과일 자체가 상하지 않도록 하는 데도 활용되었지요.

요즘은 인터넷이라는 빠른 온라인이 우리 생활의 대부분을 편리하게 바꾸고 있지만, 신문을 펼쳤을 때 코를 자극하는 특유의 잉크 냄새와 다음 면을 궁금케 하는 아날로그적 감성은 우리의 정서를 순환시키곤 하지요. 지금도 시골에 계신 어머니는 토실하게 자란 싱싱한 쪽파가 시들지 않게 언제나 신문지를 둘둘 말아 계절마다 택배로 보내주시곤 한답니다.

며칠 전에는 방앗간에서 갓 짜낸 참기름병을 신문에 돌돌 말아서 부쳐주셨더군요. 아무쪼록 광양경제신문 창간 17주년을 축하드리며 광양경제신문이 당신의 휴식을 알차게 충전하는 신문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 어느 멋진 가을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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