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라고 할 것 없이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관계를 좋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각자의 장점과 단점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단점은 이해를 바라면서 타인의 단점에 관해서는 못마땅해 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처럼 큰 모순이 어디있겠는가. 지혜로운 사람은 타인의 장점을 통해 배우고 또 단점은 자신이 보완해야 할 문제로 받아들인다. 살다 보면 우리는 참으로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 어떤 사람은 창의력이 풍부해 문제를 해결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데 능숙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리더십 능력을 가지고 있어 사람들을 하나로 합치는데 탁월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 역시 크고 작은 단점을 가지고 있게 마련. 어떤 사람은 성급하거나 조심성이 부족하여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며, 과도한 완벽주의로 인해 업무나 프로젝트에 시간을 낭비하기도 한다. 사사건건 타인과 의견 충돌을 일으키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깊이 생각해보면 장점과 단점은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의 창의력과 상상력은 큰 장점일 수 있지만 동시에 집중력이 부족해서 업무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비판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문제 해결 능력이 우수하지만 때로는 과도한 비판으로 타인들에게 압박감을 줄 수 있는 것들이 그렇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자신의 단점은 장점으로 바꾸어 가고 장점은 다시 강점으로 높여갈 필요가 있다. 그게 바로 성장이고 성숙이다. 옛 사람들도 이 문제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는지, 다양한 고사성어를 남겨두었다. 그 중에 採長補短(채장보단)은 가슴에 한번쯤 새겨 두는 것도 인생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지 싶다. ‘장점은 취하고, 단점은 보완한다’는 뜻인데, 우리는 누구도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그래야 할 필요가 있다. 인생은 실수를 저지르고 실수를 고쳐나가는 연속적인 과정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물론, 할 수 있으면 ‘단점은 버리고 장점은 취한다’는 ‘舍短取長(사단취장)’의 뜻을 따라 산다면 더 없이 좋겠다. 수시로 자신을 반성하면서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켜 나가는 것이 최선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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