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 후기 시인 두목(杜牧)은 서리 내리는 가을날
이런 시를 노래했다지. 霜葉紅於二月花(상엽홍어이월화)
“서리 맞은 단풍이 봄꽃보다 더 붉다.”
사람도 마찬가지일 터. 된서리 맞고 혼자 몰래 
눈물을 삼켜 본 사람의 눈빛은 뭔가 달라도 다르다.
점점 가을이 빠르게 진격해 오고 있는 요즘,
서리 맞아 떨어진 꽃잎과 낙엽을 보고도
인생의 은유법을 찾아 내지 못한다면 
아직 삶의 깊은 맛을 알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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