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둔 이맘때쯤이면 서울에 사는 동생들이 보고 싶다. 서로 전화 연락을 하고 살지만 그래도 얼굴을 맞대고 그동안 묵혀둔 이야기를 꺼내 밤새 이야기하노라면 부모, 형제, 자매의 情이란 하늘이 맺어 주는 것이라 생각이 든다. 조상님들과 아버님 산소에서 오손도손 정담을 나누며 성묘를 하면 우리들의 미풍양속이 참 좋다는 생각이 매년든다.

이번 추석의 화두(話頭)는 광양의 랜드마크였다. 앞으로 우리 광양의 상징을 무엇으로 하느냐 였다. 서울사는 동생들은 서울의 남산타워처럼 높은 전망 타워가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리고 타워의 운영은 전문 경영인이 맡아 운영해야 한다고 말한다.

동생들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타워도 중요하지만 복합문화공간이 더 필요할 것 같애,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처럼 전망도 보고 숙박도 하고 쇼핑도 하면서 공연도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어" "그렇다면 그런 장소가 있나요?"나는 대답했다."곧 용역이 시작될 거야" 구봉산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우리 광양만 앞 바다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몰라" "그리고 지금 이순신대교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그런 건축물이 필요해, 광양만 앞바다는 이순신장군과 각별한 인연이 있어"

"임진, 정유 7년 전쟁을 승리로 마무리 짓고 도망가는 왜적을 추격하다가 순국하신 곳이 바로 이곳 광양만 전투였어" "아~ 하 그래요?" 동생들은 놀란 듯이 되물었다. "그래 순천왜성의 고니시유키나가軍과 지원軍을 묘도의 조, 명연합군이 격퇴시키고 임진왜란, 정유재란의 최후의 승리를 결정 지은 곳이 광양만 전투야, 묘도도 그 당시 광양 땅이었단다." 동생들도 이제 더 깊은 관심을 가지고 나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이순신 장군은 우리 국민 누구에게나 친근한 인물이야, 그리고 최악의 조건 속에서 불굴의 신념으로 나라를 구해낸 불세출의 영웅이시지, 그런 정신을 우리 젊은이들이 배워야 해," 동생들이 질문했다. "그런데 그런 시설을 갖추려면 재원이 많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그래. 그래서 용역을 통해 청사진을 그리고 사업설명회를 해야지" "광양은 세계 제1의 제철소, 우리나라 제1의 수출입 물동량의 광양컨테이너부두를 가지고 있어 이제 세계를 바라보고 크게 도약을 해야 돼"

"그것은 맞아요, 지역의 자랑을 세계인을 상대로 공격적인 비지니스가 필요하죠" 우리는 마치 광양항에 이순신 승리의 하우스, 이순신 빅토리하우스가 지어진 것처럼 서로 기뻐하며 희망에 부풀었다. 이번 추석은 참 의미 있는 명절이 될 것 같다. 일 년에 천 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고용율을 30% 이상 올린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처럼 우리 광양에도 후대에 자랑스럽게 물려줄 멋진 랜드마크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모든 일은 신념과 열정이 승부를 결정한다.

'줄탁동시' 광양시가 적극적으로 문화관광사업을 발전시켜 나가려 할 때 우리 시민들께서도 적극적인 성원과 응원을 보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다. 광양문화관광산업은 이제 힘차게 도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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