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 Coleman은 영국 출신의 나무를 심는 환경운동가이다. 그는 지난 16년 동안 38개 나라를 찾아 4,300Km를 걸으며 1백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은 실천적 환경운동을 펼치고 있는 사람이다. 환경운동을 하기 전에는 버스 운전기사였다. 그는 1억 그루의 나무를 심을 때까지 세계 곳곳을 돌 것 같다. 이와 같은 나무를 심는 환경운동가는 우리시에도 몇 분이 있다. 먼저 황재우 광양기업대표를 소개한다.

황대표가 사재를 드려 조성한 도시 숲 중에서 자랑할만한 곳으로 길호마을 소나무 숲이 있다. 부친께서도 조림사업을 많이 했다. 다음은 임천조경 김정삼 대표이다. 여러 군데 짜투리 공원을 만들어 주었다. 그다음은 금실농원의 오길석 대표다. 광양여고 건너편에 금실공원이 만들어져 있다. 기업들도 도시공원 조성에 힘을 보태었다. 

광양조경 그리고 대림산업 등 25개 관내 소재 기업이 나무를 심어 시민들에게 선물해 주었다. 고마운 일이다. 공업도시라는 특징 때문에 우리시에는 많은 환경운동가가 있다. 그런데 일년내내 여러 사람을 위해 나무 한 그루를 심거나 한 움큼의 쓰레기도 주어보지 못한 입만으로 환경운동을 하는 사람은 없을까? 우리 지역은 어느 도시보다 대기오염을 비롯한 환경문제가 걱정되는 곳이라 한다. 

폴 콜먼과 같은 실천적 환경운동가가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 지역은 깨끗한 공기를 유지하기 위해 도시 곳곳에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이 매우 중요한 도시재생사업의 한 부분이 되었다. 이런 사정에 따라 최근 우리시는 대규모 도시 숲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광양읍만 보더라도 유당공원과 연접한 철도부지에 조성한 환경 숲도 큰 나무들을 심었는데도 잘 활착하여 좋은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시민들의 칭찬이 있다. 연이어 또 다른 도시 경관 숲이 계획되고 있다. 광양읍 희양현로 29 일원의 약 1.2ha의 면적이다. 옛 남문루의 주변이다. 사업 설명회에서는 청조루(남문루)의 복원이 진지하게 거론되었고 광양의 상징물이 될 것이라며 모두 찬성하였다.

이와 함께 나는 우두보에서 하천수를 경관광장으로 끌어 오자고 제안하였다. 광장 입구까지는 지하 파이프로 흘려와서 경관숲 전구간에서 실개천으로 지상으로 노출하고 다시 하수구를 통해 유당공원 연못으로 내려보내자고 했다. 지하로 오는 과정도 유사시 물을 빼 쓸 수 있는 유출구를 만들어 둔다. 

오늘 또 다른 제안을 보내고 싶다. 경관 숲에 심을 나무는 시민들의 기부로 추진했으면 좋겠다. 예산의 절약도 되겠지만 경관숲 조성에 시민들을 직접 참여시키므로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게 될 것이다. 시민 1인 1주만 기념 식수를 하게 하고 나무마다 기증자의 이름표를 달아주고 스스로 가꾸게 한다. 기증받을 수종을 미리 정하고 기증 받을 시민의 수선 순위도 정한다. 예를 들면 1순위에 세 아이 가정을 한다. 경관숲은 나무를 심는다기보다 애향심을 심는 기념 식수공원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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