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제 농촌테마공원 물체험장 인기 폭발

올해는 시범기간이라 짧은 운영 못내 아쉬워
개장 후 10일간 유료 방문객 5천23명 다녀가...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7일 개장한 백운제 농촌테마공원 물체험장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광양시에 따르면 개장 첫날에 350여명의 입장객들이 몰리는 등 개장과 동시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물체험장은 성인. 청소년풀, 어린이풀, 유아풀 등 총 4개 규모로 정글놀이터, 덤핑 펠리컨, 해마 분수 등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시설물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부모들이 많아 번호표를 뽑아 대기를 하든지 아니면 그냥 발길을 돌리는 일까지 발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5년이 넘도록 개장을 하지 못해 시민들의 애를 태우더니 개장과 동시에 대박이 난 것. 기자는 개장한 며칠 뒤, 직접 물체험장을 찾았다.

그날도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였다. 입구에 들어서자 주차장마다 차가 빼곡해 주차할 자리를 찾기가 힘들 정도였다. 그동안 텅 비었던 주차장이 모처럼 제구실을 하고 있어서 무척 흐뭇했다. 겨우 주차를 하고 물체험장 정문에 들어서자 정홍기 농업기술센터 소장이 비지땀을 흘리며 이곳저곳 돌아보고 있었다. 평소에도 현장을 누비고 다니는 게 몸에 밴 책임자다운 모습이었다.

인터뷰를 위해 마주 대했을 때 정 소장의 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있었다.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노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본 정 소장은 “욕심 같아서는 인원 제한에 상관없이 모든 방문객들을 입장시키고 싶지만, 안전관리상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야외 물놀이 체험장은 연령별로 맞게 설치가 돼 있어서 아이들이 놀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육아들이 놀 수 있는 곳, 그리고 저학년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곳, 그리고 고학년과 성인들이 놀 수 있는 곳을 각각 구분해 놓은 것. 자녀들을 데리고 온 부모들은 그늘막 아래서 휴식을 취하면서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올해 시범기간이라 9일까지만 개장을 한다는 것. 안전 요원들도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중마동에서 두 아이들과 함께 온 이현숙씨는 “무더운 여름철 딱히 갈 곳이 없어 힘들었는데 이렇게 물체험장을 개장해 준 덕분에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며 “올해는 계곡을 택하지 않고 물체험장을 택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동네 지인들과 함께 아이들을 데리고 왔는데 환경도 좋고 분위기도 좋아 크게 만족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정홍기 소장은 “물체험장을 찾은 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아 아주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올해는 비록 짧은 기간만 개장을 했지만 내년에는 더 긴 기간 동안 개장을 해 더욱 많은 아이들이 건강한 여름을 나는 데 한몫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양시는 지난 달 27일 봉강면 성불로 일원에 위치한 백운제 농촌테마공원 물체험장에서 정인화 광양시장을 비롯한 서영배 시의회의장, 시의원,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물체험장 운영을 시작했다.
백운제 농촌테마공원 물체험장은 올해 처음으로 개장하며, 9일까지만 운영해 많은 아쉬움은 남겼다.

시는 운영 기간 이용객 안전 및 편의를 위해 물체험장 주변 안전요원 배치, 구급약품 및 구명장비 비치, 그늘막, 이용객 먹거리 휴게공간 운영, 시민 응대 및 사고 예방을 위한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한편 지난 6일까지(10일동안) 5,023명에 방문객이 몰리는 등 대성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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