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따라 강남 간다’라는 속담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이는 “자기는 하고 싶지 않지만 남에게 끌려서 덩달아 하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친구는 “제비”를 의미하고 “강남”은 중국 양쯔강 남쪽 지역을 말한다. 중국 제비들은 가을이 되면 따뜻한 지역을 찾아 양쯔강 남쪽으로 이동하며, 한 마리가 이동하면 다른 제비들도 따

뜻한 곳을 찾아 아무 생각 없이 남쪽으로 이동한다고 생각해서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생겨난 것이다. 이 속담은 친구가 간다고 하니까 별생각 없이 먼 길을 따라가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이 속담과 비슷한 뜻을 가진 ‘밴드왜건(Bandwagon) 효과’가 있다. 밴드는 곡을 연주하는 악대를 말하고, 왜건은 마차를 의미하므로 밴드왜건을 우리말로 해석하면, “음악대 마차”라고 할 수 있다.

과거에는 서커스를 홍보하기 위해 차나 마차 같은 것에 악대를 태워서 행진을 시켰다. 이 악대를 이끌고 가는 차나 마차를 밴드왜건이라고 불렀으며, 밴드왜건이 지나가면 사람들이 모여들고, 몰려가는 사람들을 본 다른 사람들이 또다시 몰려들고, 결국 사람들이 엄청나게 불어나게 된다. 

이처럼 사람들을 따라 생각 없이 몰려드는 현상을 밴드왜건 효과라고 한다. 이 용어는 1848년 미국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던 자카리 테일러의 선거 운동에서 댄 라이스라는 사람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사용하면서 대중에게 알려졌다. 

시장은 밴드왜건 효과가 가장 잘 나타나는 곳이다. 어떤 제품이 잘 팔린다는 소문이 나면 너나 할 것 없이 그 제품을 산다. 유행도 밴드왜건 효과의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으며, 밴드왜건 효과를 잘 활용하면 놀라운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정치인들이나 상인들이 많이 사용한다.

친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평소 어떤 사람들과 함께하는가에 따라서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도 있고, 크나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친구라는 단어는 신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신뢰가 없는 사람과 친구 관계를 맺는 다는 것은 불 속을 화약을 들고 들어가는 것과 같이 위험한 짓이다.

따라서 좋은 친구를 따라 강남을 가면 행복해질 수 있지만 잘 못된 만남이라면, 불행의 시작이 될 수 도 있다. 필자는 “팔마포럼”이라는 인문학 모임을 통해서 신문사 편집국장을 만났고 덕분에 이렇게 오피니언 칼럼을 쓰게 되었으며, 해당 신문사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팔마포럼 회원은 20명으로 대부분 광양과 순천에서 살고 있으며, 팔마포럼 모임을 만든 대표는 서울에서 살고 있는데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구성원을 보면 강사, 교수, 신문사편집국장, 보험설계사, 가수, 작가, 시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으며, 서로의 재능을 나누며 지식을 넓혀 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안가 청소, 노래와 마술 등을 통해서 이웃들과 행복을 나누며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살아가고 있다.

그 사람을 알고 싶으면 그 사람의 친구를 보라는 명언이 있다. 앞으로도 필자는 믿을 수 있는 친구라면, 경제적 논리를 따지지 않고 도와 줄 생각이다.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우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평소 신뢰가 없는 친구라면 아무리 쉬운 부탁이라도 들어주고 상처 받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돈 빌리는 것을 거절함으로써 친구를 잃는 일은 적지만,반대로 돈을 빌려줌으로써 도리어 친구를 잃기는 쉽다. 

<쇼펜하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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