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연재 수요美ting
음악은 마음의 밭을 아름답게 가꾸는 가장 좋은 도구...수요美ting 바이올리니스트 홍빛나
  • 김영신 기자
  • 승인 2023.06.28 00:36
  • 댓글 0

“기능보다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나의 역할”


 

<음악을 접한 아이들 마음은 결이 달라>
수요일 오후가 되면 광양읍 덕례 초등학교 음악 교실이 분주해진다. 아이들이 오케스트라 연습을 하기위해 악기를 들고 삼삼오오 모여들기 때문. 현재 퍼스트(1st) 바이올린 10명, 세컨(2nd) 바이올린 9명, 비올라 10명, 첼로 10명이 전문가 선생님 지도 아래  열심히 배우고 있다. 

덕례초등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오케스트라는 한국형 엘 시스테마의 하나로 남서울대학교(예술기획예루) 이진권 교수의 총감독 지휘 아래 홍빛나 등 4명의 교사들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전남대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다시 전남대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홍빛나 지도교사는 “다 알고 있다시피 음악은 사람들의 심성을 가꾸는 가장 좋은 도구다. 특히 어렸을 때 음악을 가까이한 아이들의 마음은 음악을 접하지 않는 아이들 마음과 결이 다르다”며 “어렸을 때 접한 음악은 성인이 된 후에도 심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음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호기심에 시작한 바이올린>
어린 시절, 피아노 학원 앞을 지나다 피아노 소리에 매력을 느껴 악기를 처음 배웠다는 그는 “피아노를 배운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바이올린의 모습에 호기심을 느껴 바이올린을 시작하게 되었으나 섬세하고, 정교하게 연주해야 하는 바이올린을 전공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고 고백했다. 이어 “나의 연주 세계를 존중해주는 선생님과 항상 지지와 격려를 아끼지 않는 부모님 덕분에 전공자가 되기 위한 힘든 시간을 견딜 수 있었다” 고 덧붙였다. 

그는 결국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과에 입학하여 솔로, 실내악,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연주 경험을 쌓고, 깊이 있는 음악 이론을 습득하였으며, 대학생 때 처음으로 제자가 생겨 정기적으로 수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이때 가르치는 일에 흥미와 보람을 느껴 음악 교육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대학 졸업 후 교육 대학원까지 진학하게 되었다는 것.

 

<각자의 재능을 최대한 발산하는 수업 진행>
그는 대학원에서 다양한 교수법을 배우고, 현장 경험을 익혀 교육자로서 한 걸음 성장하게 되었으며,  이후 초·중·고등학교 뿐만 아니라 평생교육원에서 강의를 하면서 전 생애에 걸친 문화예술교육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악기별 파트 수업을 진행할 때 학생들 개개인의 개성을 느낄 수가 있는데, 각자의 끼를 최대한 발산하게끔 만들어 주고자 최대한 배려하고 있지만, 오케스트라 합주 수업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지켜야 할 규칙은 정확하게 인지시키고, 수업을 진행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자신이 사용할 보면대 정리, 악기와 케이스 놓는 위치, 활 속도 맞추기 등 모두가 지켜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하는 편이다. 그는 “아이들이 사소해 보이지만 이런 규칙을 지킴으로써 소속감을 가지고 더 진지하게 연주에 임한다”는 것. 이어 “각자 파트 수업 때 자기 소리에만 집중했다면, 합주 수업 때는 다른 파트, 다른 악기 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게끔 유도 한다. 이렇게 하다 보면 자기 악기 소리와 다른 악기 소리가 결합하면서 나는 새로운 소리에 재미를 느끼고, 음악의 깊이를 더욱 알아갈 수 있기 때문” 이라는 것.
 
<즐기는 음악 교육이 중요>
그는 오케스트라 합주를 통해 혼자서 연주했을 때는 경험하지 못하는 또 다른 음악 세계를 경험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음악과 더불어 다양한 예술에 관심을 가지게 될 수 있는 것은 물론, 단순히 연주 기능을 익히는 것을 넘어 삶 속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음악의 길로 들어선 이상 음악을 통해 세상을 조금이라도 아름답게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는 그는 음악과 관련한 공자의 말이 기억에 남아 있다고 한다. 바로 흥어시(興於詩)하고 입어례(立於禮)하며 성어락(成於樂)이라는 문장이 그렇다고. “시는 흥을 불러일으키고 예는 우리를 바르게 서도록 하지만 음악은 우리를 완성 시킨다는 뜻인데, 음악이야 말로 에스페란토(만국공통어)인 만큼 세상이 각박해질수록 음악을 가까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편을 잡고 있는 남편의 적극적인 권유로 현재 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에 진학하여 박사과정(문화학 전공, 교육학 부전공)을 수료한 홍빛나 바이올리니스트는 남서울대 객원교수로도 활동하며 음악을 통해 아이들 마음은 물론, 세상이 좀 더 따뜻해지기를 꿈꾸며 음악 교육에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영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