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 방류되면 광양시 수산물도 영향을 미칠듯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으나 이미 지난달 한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량이 3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해양수산부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소금을 제외한 일본산 수산물 수입량은 2600t으로 지난해 5월에 비해 30.7% 감소했다.

수입액은 1550만달러로 3.6% 줄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누적 수입량은 1만34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줄었고, 수입액은 8220만달러로 9.3% 증가했다. 수입이 줄어든 상위 5개 품목은 기타 어류, 정어리, 패각, 가리비조개, 갈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일본산 기타 어류 수입량은 135t으로 지난해보다 78.6%나 줄었고 패각 수입량도 41% 줄었다. 

다만 일본산 돔, 가오리, 어류가공품, 기타 게 등 품목은 오히려 수입이 늘었다. 특히 횟감으로 많이 쓰이는 돔의 경우 지난달 수입량은 689t, 수입액은 5926만달러로 지난해 5월보다 각각 19%, 27.9% 증가했다. 가오리도 수입량과 수입액이 각각 120.6%, 135.6% 늘었다.

해수부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일본산 수산물 소비가 줄었지만 돔으로 대표되는 활어 소비는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6월과 7월 등 추후 동향도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입량이 파악되는 일본산 수산물의 경우 후쿠시마를 포함한 인근 8개현에서 생산된 수산물은 아니다. 

한국 정부는 2011년 9월부터 8개현 모든 어종의 수산물 수입을 현재까지 금지해오고 있다. 중마동에서 회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는 “아직 광양은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지만 종종 사람들이 회를 주문할 때 일본산은 아니죠?라고 묻기도 한다”며“ 만약 본격적인 방류가 시작되면 아무래도 타격이 조금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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