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불안감으로 인해 전국 곳곳에서 천일염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천일염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신안군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천일염을 출하할 예정이다. 신안군은 봄철 강우 일수 증가로 천일염 생산량이 평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6월부터는 기상 여건이 양호해 평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며 지난 19일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신안군은 관내 6개 농협(비금·도초·남신안·북신안·임자·압해)에서 7월부터 본격적인 천일염 출하를 계획하고 있다. 신안군은 농협에 저장 중인 2021, 2022년산 천일염만 해도 2만톤이 넘고, 올해에 생산해 생산자 개인창고에 보관 중인 천일염이 10만여톤을 넘기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금처럼 날씨가 좋은 날엔 하루에 2000톤 이상 생산하고 있어 공급량 부족은 없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신안군은 “현재 농·수협의 온라인(택배) 판매 중단은 양파·마늘의 정책수매 일정과 갑작스런 천일염 주문 폭주(100배)로 포장인력 부족과 물류 업체의 물량 과다로 일시 중단된 것”이라며 “양파·마늘의 수매가 완료되는 오는 23일 이후부터는 인력을 충원해 유통할 계획이고 햇소금도 본격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안군 관계자는 “다음 달 천일염이 본격 출하가 시작되면 올해 김장하는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안다”며 ‘천일염 품귀 현상’, ‘소금 대란’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신안군에서는 749어가, 2367헥타르(ha)에서 매년 4~10월까지 연평균 약 23만톤의 천일염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전국 천일염 생산량의 80%가 넘는 수준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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