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수 11일간 하루평균 1만8천세대 가입 인기
올여름 무더위 예상... 요금인상 영향 때문인 듯

전기요금 인상과 때이른 무더위로 올 여름 ‘냉방비 폭탄’ 우려가 커지자 전기를 적게 쓸수록 요금을 깎아주는 한국전력의 ‘에너지 캐시백’ 신청이 빠르게 늘고 있다. 한전은 올해 하반기 주택용 에너지 캐시백 신청 건수가 20만 세대를 돌파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지난 7일 온라인 접수를 시작한 지 11일간 일평균 신규 가입자가 1만8000세대 를 넘어선 것. 올해 하반기부터 에너지 캐시백 단가를 기존 1㎾h(킬로와트시)당 30원에서 1㎾h당 30~100원으로 인상한 점도 참여 증가에 영향을 미쳤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범 시행한 에너지 캐시백에 대한 관심은 계속 커지고 있다. 

한전이 밝힌 기간별 누적 참여 건수를 보면 지난해 2~5월 2892세대에 그쳤지만 같은 해 7~12월 3만8391세대, 올해 1~6월 5만2490세대로 불어났다. 에너지 캐시백에 가입한 뒤 10% 이상 전기사용량을 줄이면 지난해보다 전기요금은 낮아진다. 지난해 여름철(7∼8월) 한 달 전기 사용량이 월 427㎾h인 4인 가구가 에너지 캐시백에 가입한 뒤 전기를 10%(43㎾h) 덜 쓰면 올 여름 월 전기요금은 6만5450원(부가세 및 전력기반기금 포함)으로 지난해(6만6690원)보다 약 1000원 줄어든다. 

이를 계산하면 전기 사용량 감소로 요금이 1만1180원이 절감됐고 캐시백으로 3900원이 할인된 것이다. 만약 작년과 동일하게 전기를 쓴다면 요금 인상에 따라 올해는 작년보다 20% 이상 많은 8만530원을 내야 한다는 계산이다. 에너지 캐시백은 이달 말까지 한전 모바일 앱인 ‘한전:ON’에서 온라인 신청을 할 수 있다. 다음달부터는 온라인 외에도 가까운 한전 사업소를 직접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한전 관계자는 “8월 31일까지 신청한 고객도 7월분부터 소급해 요금에서 캐시백을 차감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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