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SNNC도 지가협 가입촉구
산단내 OCI등 공해배출도 지도 점검 나서야

광양시는 지난 15일 광양제철소 교육관에서 지역의 환경문제 해결과 소모적인 갈등 해소를 위해 구성된 ‘광양시 지속가능한 환경협의회(지가협)’ 2분기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정기회의에는 광양시, 포스코, 환경단체 외에도 영산강유역환경청과 전라남도 등 특별회원도 참석해 관심을 나타냈다. 지가협은 포스코 광양제철소뿐만 아니라 산단 내 화학공장인 OCI에서 배출하는 공해에 대해서도 지도점검에 대한 필요성을 제시했다. 하지만 포스코 측은 각 회사의 판단에 맡긴다는 유보적인 답변을 내놨다. 

광양시는 이날 △광양국가산단 및 배출업소 환경기술인 교육 △플라스틱 제로 ‘광양’운동본부 발대식 △광양제철소 원료부두 이슈 △황금산단 폐기물처리시설 민원 △광양읍 직동마을 폐기물재활용업 입지 취소 △하동복합 1호기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 등 지역 환경 동향에 대해 보고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2050 탄소중립 실천에 따른 △전기로 신설 계획과 △대기 TMS 자동 측정기 설치 계획 및 대기 배출총량 저감과 환경오염 방지 계획 △동호안 국가산단 개발계획 변경 △워너료부두 개선 진행 현황 등을 설명한 후 참석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허형채 광양기후환경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지난 3월에도 포스코 원료부두 침출수가 유출돼 중앙방송을 오르내렸다”며“ 포스코 산화 기업들도 환경문제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 포스코홀딩스가 광양 지역에 많은 투자를 하면서 포스코퓨처엠 및 SNNC도 사업이 확장되는 만큼 지가협에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이에 포스코 관계자는 “각 회사가 환경문제에 관해 구체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참여 여부를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제시했다.

박병관 부회장은 “광양국가산단 내 환경 이슈와 민원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고 화학 공정 관련 기업들도 입주해 있지만 광양제철소라는 대기업에 묻혀서 신경을 못 쓰고 있는 부분이 있다”며 “대표적으로 OCI에서 냄새와 시커먼 굴뚝 연기 등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고 TMS조작 사건 등도 발생한 적이 있는 만큼 영산강유역환경청과 전남도에서 구체적인 대안 로드맵을 점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산강유역환경청과 도 관계자는 “지역에 환경을 지키면서 주민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답변 내 놨다. 박상숙 지가협 회장은 “기업은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환경개선을 먼저 챙길 수 없는 만큼 지가협에서 압박의 역할이 필요하며 OCI 경우 하반기 민간 합동 지도점검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회의에서는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2025년까지 계획 중인 약 8800억규모의 환경 개선 투자에 대해 발빠르게 행동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광양국가산단 및 세풍·율촌 등에 입주한 제조·화학업종에 대해서도 오폐수, 대기환경 등 현장 확인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장정호 광양제철소 안전환경부소장은 “포스코퓨처엠과 SNNC 등 연말쯤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 계열사 차원에서 구체적 계획이 수립되면 사전에 관련 내용을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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