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까지 목표 인구는 ‘20만 3천명’
누구를 위한 관광자원 개발? 수혜지는 어디?

‘2040 광양 도시기본계획’ 주민공청회가 지난 3일 성황스포츠센터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렸다. 시민들의 저조한 참석으로 ‘손님보다 주인이 많은’ 주객이 전도 된 분위기속에서 열린 이날 주민공청회는 추진경과 보고, 도시기본계획(안) 설명, 발표 및 토론, 질문 및 답변 등으로 로 진행됐다.

노경수 광주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정남식 목포대 도시 및 지역개발학과 교수, 정성복 도시계획기술사 박사, 오영욱 도로교통공단광주전남지부 박사가 토론 패널로 참여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나온 주 내용은 2040년 광양 도시기본계획은 인구는 20만3천명, 가구당 인구 1.97인/세대, 주택보급률 115%로 설정하고 광양읍과 중마동의 이원적 도시공간구조 해소를 위해 골약생활권 도시기능강화 및 구봉산 권역 관광문화도시 활성화, 교통망 구축 등으로 도시를 개발한다는 모형이 제시됐다.

조상필 광주전남연구원 객원연구원은 ▲광양시 도시기본계획 목표가 첨단경제 산업도시다, 2차 전지산업과 수소 산업을 따라가기 보다는 광양시가 산업도시로 어떻게 도출을 거쳤는지 핵심전략산업 기준을 마련하고 부합하는 상세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남식 목포대 도시 및 지역개발학과 교수는 ▲농어촌에 대한 배려가 아쉽다. 관광 분야에서 관광자원을 개발할 때 소비행위로 이어지는 개발이 이뤄지도록 고민해야 한다. 광양시에 관광자원을 개발해도 여수, 순천에 소비행위가 이뤄지기 때문에 관광자원 개발에 따른 이득을 누가 가져가는지도 고민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성복 박사는 “서울시는 도시기본계획보다 더 세분화된 생활권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앞으로 광양시도 기본계획에서 생활권 계획이 반영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이밖에도 오영욱 도로교통공단광주전남지부 박사는 ▲물류의 도로 환경 개선으로 교통축 마련 및 교통안전 통행 기본계획이 반영돼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공청회에 참가한 한 시민은 “허무한 공청회였다. 광양읍과 중마동, 고질적인 광양시 도시구조의 모습은 입이 닳도록 되뇌어왔지만 30여년동안 아쉽게도 특별히 달라진 건 없다. 오히려 중마동, 와우 지역만 확대된 분위기다”며 “시민들이 잘 살아갈 수 있는 정주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도시계획의 기본 의미가 아닌가 한다. 광양관광을 아무리 외쳐도 이미 광양은 여수와 순천에 밀려 점점 외로운 도시가 되어가고 있다.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누구를 위한 도시계획이어야 하는지 행정도 의회도 잘 짚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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