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세상을 떴다는 부고를 받고 보니 마음이 묘했다. 이제 인생 후반전 시작할 때인데 그렇게 먼저 세상을 뜬 것이다. 그럴 때마다 인생의 덧없음을 마주대하게 되지만, 역설적이게도 ‘찰나’의 인생이기 때문에 매 순간 ‘찬란’하게 자신의 생을 빚어야한다는 깨달음에 직면한다. 며칠 전 바윗돌틈에 사이에서 홀씨되어 바람을 기다리는 민들레와 또 노랗게 핀 민들레를 보았다. 결국 우리 인생도 홀씨되어 흩어지게 될 것이다. 잘가라, 민들레 홀씨된 친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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