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 순차적으로 최대 2년의 입학유예 가능토록 정확한 입학정보 제공 ‘약속’ 
 

박문섭 시의원이 장애아동 입학유예 제도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주선했다. 지난 10일, 오전·오후로 나눠 광양읍 예술창고와 중마동 시의회 1층 쉼터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는 장애아동 부모, 광양햇살학교 관계자, 광양시 교육보육과, 광양시 장애아동 재원 어린이집 원장, 더불어민주당 광양시지역위원회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장애아동의 입학유예와 관련, 현행 4년에서 2년으로 유예하는 제도개선에 대한 논의 및 건의사항을 수렴하는 자리였다. 부모들이 장애아동의 입학유예를 선택하는 이유는 어린이집과 학교 운영 특성 상 돌봄의 시간과 질로 방과 후와 방학기간의 돌봄 프로그램이 필요해서지만 2018년부터 광양교육지원청은 공교육 의무교육에 의거 입학을 원할 경우 학교상담과 특수교육지원 신청, 특수교육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입학 할 수 있도록 특수교육지원 생활연령 입학 제도를 시행해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광양시지역위원회 관계자는 “장애아동 재원 어린이집을 통해 년도별 입학 희망인원을 조사해서 교육청·광양햇살학교와 과연령 장애아동 입학유예 해소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문섭 시의원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문제로 인식하고 오늘 간담회를 통해 부모들과 관계기관이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며 “이런 기회를 통해 각자의 입장을 충분히 이야기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함으로써 이해를 넘어 공감을 이끌어내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들이 뭘 걱정하시는지 잘 안다. 부모들의 걱정과 부담이 덜어질 수 있도록 부모들과 관계교육기관의 서로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자주 마련해서 장애아동을 키우는 부모들의 고충을 해소하고, 아이들이 공교육의 기회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작은 도움이라도 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광양시에는 만 6세부터 만 12세까지 초등학교 입학유예 상태에 있는 아동은 2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남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광양시에 있는 장애아동 재원 특수어린이집에 조사요청을 하겠으며, 26명의 부모에게는 년도별 진학희망 인원을 파악하겠다”며 “이후 특수학교와 특수학교 도움반의 입학계획을 수립, 입학을 유도하고 순차적으로 인근 지자체처럼 최대 2년 정도의 입학유예만 가능하도록 정확한 입학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애아동 입학유예 제도개선을 위한 간담회는 이에 앞서 광양시더불어민주당지역위원회와 박문섭 시의원이 각각 한 차례씩 부모들과 만나 애로사항을 들은 바 있으나 부모, 교육기관 관계자, 시 관계자 등 전체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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