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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사용하는 지폐에 이런 깊은 비밀이?위조 범죄 막기 위해 최첨단 기술 꾸준히 도입 지폐 속 다양한 정보 알아보는 것도 설날 재미
  • 홍봉기 기자
  • 승인 2023.01.1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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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있으면 설날이다. 어렸을 때 설날을 손꼽아 기다렸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세뱃돈을 받을 수 있는 기대 때문이었다. 설날에는 누구나 할 것 없이 돈을 가장 많이 만질 수 있는 날이었다. 이날 만큼은 구두쇠 할아버지도 기분 좋게 호주머니를 열었다. 

물론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자본시장을 살아가야 하는 이상 돈은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품이 되었다. 그런데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돈마다 우리가 잘 모르는 비빌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 알고 나면 돈을 대하는 태도가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돈은 단순히 물건을 교환하기 위한 도구만이 아니라 그 금액보다 훨씬 높은 가치의 기술과 정보들이 담겨져 있다. 설날을 맞아 잠시 돈의 비밀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는 것도 손해날 것은 없지 싶다.

◆우리나라 지폐는 면 섬유로 만든다? 
그렇다. 면섬유로 만든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종이로 만든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지폐를 꼼꼼히 만져보고 관찰해 보면 종이로 만들었다고 하기에 어딘가 다른 느낌이 드는 게 사실이다. 우리나라 지폐는 옷 원단 종류 중 하나인 면섬유로 만들고 있다. 면섬유는 목화씨를 둘러싸고 있는 솜 형태의 열매에서 추출한 하얀 색의 셀룰로스 섬유를 말하는데, 면 섬유로 만든 지폐는 일반 종이보다 질기고 내구성이 높아 많은 사람의 손을 거쳐도 쉽게 훼손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 인쇄가 쉬워 다양한 내용을 담을 수 있고, 홀로그램과 같은 특수 인쇄도 가능하다고 한다. 국내 섬유공장에서 나오는 솜 찌꺼기를 활용하기 때문에 비용도 저렴해 현재까지 지폐의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화폐 단위인 ‘원(圓)’은 ‘둥글다’는 의미를 뜻한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두 우리나라 화폐 단위가 ‘원’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스갯소리로 원(圓)은 원(?)없이 쓰고 싶다는 인간의 욕망이 투영되었다고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이 원(WON)은 1962년 제3차 통화조치 이후 한화의 기본 단위로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동전이 둥글다는 데서 착안해 지은 것이다. 1953년에 잠시 ‘원(圓)’이 ‘환’으로 바뀌었다가, 다시 원으로 바뀌면서 한글로만 표기하기로 한 것. 영어로는 'WON'으로 표기하고 기호는 ‘₩’를 사용한다.

 

◆우리나라 지폐 속에는 점자 표기가 있다? 
지폐에는 수많은 그림과 문자, 그리고 그 외에 의미를 알 수 없는 점(点)들과 선들까지 참 많은 것들이 인쇄되어 있다. 그 중에서 몇 가지는 점자와 연관이 있다. 우리나라 지폐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앞면 우측에 점자가 인쇄되어 있는데, 1980년대부터 지폐에 점자를 삽입해 시각장애인이 지폐 금액을 구별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오만 원 지폐 속에는 첨단 위조 방지 장치가 숨겨져 있다?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뉴스를 장식하는 타이틀이 바로 위조지폐 범죄에 관한 소식이다. 어떻게 지를 똑같이 만들었나 신기하기도 하고, 정말 똑같을까 의심이 되기도 할 것이다. 기술의 발달로 위조지폐 기술이 늘어가자 지폐에도 첨단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말처럼, 위조를 원격 차단하는 기술로 위조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위조 방지 기술이 가장 화려하게 적용되고 있는 지폐가 바로 5만원권이다.

가장 높은 금액의 지폐인 만큼 위조범들이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 기본적으로 3가지 무늬가 번갈아 보이는 홀로그램을 적용해 컬러 프린트로 도용하는 것을 예방하고 있고, 움직이는 태극무늬와 은선까지 숨겨져 있다. 언뜻 봐서는 몰라도 밝은 곳에 비춰 보면 여지없이 드러나는 비밀 장치들인 셈이다. 

한 때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만원 지폐의 비밀'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자외선 램프로 비춰 봤더니 1만원권에 '불휘기픈…'으로 시작하는 용비어천가 한 구절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한글로 표기된 최초 문학작품 용비어천가의 제2장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에 누리꾼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 밖에 1만원권에는 태극문양의 돌출은화를 세종대왕 초상화의 좌측 옷깃부분에 숨겨 두었으며, 5천원 권에는 앞면 우측 부분에 빛에 비칠 때만 보이는 2개의 세로막대가 있다고 하니 궁금하시면 지금 바로 확인해 보는 것도 설날을 보내는 잔재미가 아닐까 싶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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