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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까지 가지 않아도 됩니다!”전남도립미술관 조르주 루오 특별전 ...오는 29일까지만 전시
  • 홍봉기 기자
  • 승인 2023.01.0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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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기업들 적극 참여 호소...기업 브랜드 가치 높일 기회

전남도립미술관에서 야심차게 특별기획한 조르주 루오 전시전(2023년 1월 말까지)이 생각한 것보다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올해로 개관 2년째를 맞고 있는 도립미술관은 프랑스 현지에 직접 가야만 볼 수 있는 유명한 작가의 작품을 기획전시하고 있지만, 아직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지 못해 노심초사하고 있다.

비록 전라남도에서 운영하는 미술관이라고는 하지만 그동안 광양시가 문화도시를 표방하며 줄기차게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과 대조적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기업들의 참여가 저조해 시민들은 물론 도립미술관 운영관계자들 역시 크게 실망하는 눈치다. 

광양시가 자랑하고 있는 포스코를 비롯해 크고 작은 많은 외주사들이 있지만, 예술 분야에 대해서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 

도립미술관 관계자는“ 막상 부딪쳐 보니 문화참여에 대한 기업들의 문턱이 생각보다 높았다”며 “문화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아주 중요한데 광양시에 상주하는 기업들은 그렇지 못한 것 같아 많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문화원 관계자는“ 민간부문의 예술 활동을 후원하고 지원하는 메세나 활동이 있지만 그 역시 별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역사상 메세나 활동의 대표적 예로는 르네상스 시대에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보티첼리 등을 지원했던 피렌체의 메디치 가(家)를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다. 메디치 가문은 유럽의 16개 도시에 은행을 세워 막대한 재산을 축적했으며, 개인 재산을 투입해 예술을 보호하고 장려한 덕분에 수많은 르네상스 걸작이 탄생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지역에서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박 모 작가는 “미국은 현재도 메세나 운동이 잘 지켜지고 있는 나라 가운데 하나”라며“ 기업이 창출한 이익을 사회에 다시 환원하는 전통을 고수하며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는 것은 물론, 지금도 카네기나 록펠러의 자선 활동과 문화예술에 대한 막대한 기부는 빌게이츠 재단으로 이어지면서 사회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4년 한국메세나협의회가 발족 돼 많은 기업이 문화예술을 지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메세나 활동이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전통적인 활동을 넘어 문화예술 이미지를 활용해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까지 이용되고 있다.

최근 CEO들이 추구하는 예술경영의 화두는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도립미술관 관계자는 “메세나 운동 표본은 바로 구겐하임 가문이다. 구겐하임 가문이 미술사에 길이 이름을 남길 수 있게 된 것은 구겐하임 미술관이라는 불후의 유산을 남긴 솔로몬 구겐하임, 그리고 미래를 내다보며 미술작품을 선별해내고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페기 구겐하임 두 사람이 있기에 가능했다.” 며“ 솔로몬 구겐하임은 미술계에 아낌없는 지원을 했으며 점차 수집 작품이 늘어나게 되자 미술관 신축을 당대의 건축가인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에게 부탁, 현재 뉴요커들이 사랑하는 명소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도립미술관측은 저조한 관람객 확장을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지만, 기업들의 시선이 싸늘해 실망감을 금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조르주 루오 그림 대부분이 예수그리스도 수난과 관련된 작품이 많아 가톨릭과 기독교회 단체들이 적극 관람할 줄 알았는데, 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어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김경희 광양문화원 부원장은 “ 경제에서 문화의 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앞으로는 문화와 접목되지 않은 상품은 높은 부가가치를 누리기 어려울 것이다. 도시의 상징성도 이제는 경제나 상업 중심지보다는 문화의 중심지라는 키워드가 중요하게 되었다. 광양시와 비슷한 도시 규모를 가진 스페인 빌바오 시의 성공사례는 예술가와 예술가들을 후원하는 단체, 그리고 비전을 가진 도시행정가들이 유기적으로 융합하여 이루어낸 결과물이며 이것이 바로 문화의 힘”이라며 광양시민들은 물론 관내 기업들이 이번 조르주 루오 전시회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광양상공회의소 이백구 회장은” 해마다 신년인사회를 하는데 이번에는 도립미술관에서 하기로 했다. 그렇게 해야 기업들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며” 조르주 기획전이 막을 내리기 전에 많은 시민들이 관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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