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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땡기는 계절에 酒절酒절 술 이야기 한 번 해볼거나~술도 잘 먹으면 백약지장...못 먹으면 패가망신
  • 홍봉기 기자
  • 승인 2022.10.2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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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술을 부르는 계절>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이럴 때 빠질 수 없는 게 술이다. 주당(酒黨)들은 또 가는 세월이 아쉽다며 술잔깨나 비우지 싶다. 술은 우리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음료가 됐다. 사람들은 술에 대해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겠지만, 술이 주는 장점도 많이 있다.  흔히 술태백이라고 부르는 시성(詩聖) 이태백은 술에 대해 이런 극찬을 쏟아냈다. “삼배통대도(三杯通大道)요 일두합자연(一斗合自然)이라” 술 석 잔이면 도와 통화고 술 한말이면 자연과 하나가 된다는 뜻이다.

술의 효능이 얼마나 큰가를 알 수 있게 하는 부분이다. 주세법(酒稅法)에 의하면 술이란 알코올 함량 1도 이상의 음료를 말한다고 정의내리고 있다. 예로부터 알려진 과실주나 곡물주를 비롯, 근대의 증류주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주정음료는 모두 술인 셈이다. 이러한 술은 일부 민족을 제외한 거의 모든 민족이 지니고 있으며 그 용도도 다양하여 굿이나 관혼상제와 같은 의례적 행사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의 여러 경우에 두루 쓰이고 있는 최고의 음료중의 하나다. 의사들은 적당한 술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하여 ‘백약지장(百藥之長)’이라 부르기도 했다. 
 

<시절에 맞게 적절하게 활용을>

우리 조상들도 이런 술을 적절하게 잘 활용했던 것을 알 수 있다. 설날에는 도소주(屠蘇酒: 설날 아침에 차례를 마치고 마시는 찬술로,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고 함)를 마셨으며 또 어른께 만수무강을 비는 의미로 술을 따라 건강과 장수를 빌기도 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것도 그것을 적절하게 사용하지 못하면 해를 주는 것처럼 술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술로 인해 임금이 주색에 빠져 나라를 망치는 일도 있었기 때문에 ‘망신주(亡身酒)’ 또는 ‘망국주(亡國酒)’라는 오명을 쓰기도 하였다. 박정희 시해 사건도 술판에서 벌어진 것을 보면 그럴 만도 하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요즘은 다시 막걸리를 비롯해 다양한 술이 주당들의 혀를 사로잡고 있다. 그 중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우리 전통주의 텃주(酒)대감격인 막걸 리가 있다. 광양시에는 광양막걸리, 동부막걸리, 백운 막걸리 등이 사랑을 받고 있다. 
 

<전통주>
다들 알다시피 우리나라 전통적인 술은 크게 탁주·청주·소주의 세 가지로 나누고 있다. 탁주는 예로부터 주로 농부들이 즐겨 마시던 술이라 하여 ‘농주(農酒)’라고도 하고, 즉석에서 걸러 마신다 하여 ‘막걸리’또는 빛깔이 희다고 하여 ‘백주(白酒)’라고 불렀다. 청주는 탁주에 비해 정성을 들여 빚은 고급술로 ‘약주(藥酒)’로 대우받기도 했다. 그리고 서민의 눈물을 대신해 준다는 소주는 고려 이후 우리나라에 널리 보급된 술로 재래주 가운데 가장 독한 술이다. 하지만 소주는 이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겨마시는 술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소주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있어 서로 각축을 벌이며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술 제조의 역사> 

술의 제조 역사는 인류 역사의 시작만큼이나 오래됐지만  농경문화와 함께 술의 제조법도 본격적으로 발달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곡물 생산량이 늘어나자 곡물로 술을 빚는 방법을 개발하게 되었다는 것.

곡물로 술을 만들려면 우선 곡물의 녹말을 당분으로 바꾸고, 이것을 다시 알코올로 분해하는 두 단계의 과정을 거쳐야 가능해진다. 첫 단계인 녹말을 당분으로 바꾸는 반응은 처음에는 사람의 침에 의하여 시작됐다 한다.

침 속에는 전분분해효소(澱粉分解酵素)인 프티알린이 있어 곡물을 입 속에 넣고 씹으면 녹말이 당분으로 분해되는 것이다. 조선시대 때, 일본의 오키나와에 표류되었다 돌아온 제주도 사람이 그들의 풍속을 말하면서 “그곳에는 탁주가 없고 청주가 있다. 쌀을 물에 담갔다가 여자로 하여금 입에 넣고 씹게 하여 나무통에 뱉어내어 술을 만든다.”고 하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는데 술을 ‘일일주(一日酒)’라 하였고 지봉유설(芝峯類說)에서 미인이 씹어 빚는다는 뜻에서 ‘미인주(美人酒)’라 부르기도 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미 위나라의 역사책인 위서(魏書)에도 “곡물을 씹어서 술을 빚는데 이것을 마시면 능히 취한다.”라고 기록된 것으로 볼 때 고대 우리나라에서도 미인주와 유사한 술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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