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가 지난 2018년 야심차게 추진해온 망덕산 짚라인이 3년이 되도록 완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은 채 뼈대만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어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광양시는 당시 섬진강 뱃길 복원 및 수상레저 기반조성사업의 하나로 망덕산과 배알도 수변공원을 연결하는 짚라인을 설치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는 공사가 중단 된 채 대책 없이 방치되고 있는 것. 국비 등 36억원을 투입해 길이 900m 활강시설 3라인과 회수시설1라인으로 구성, 당초 2019년에 완공할 계획이었다.

이에 박차를 가하며 망덕산에 활강시설 건물 조성을 시작으로 배알도에 회수라인  구조물을 완성해가던 중 사업자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현재까지 공상가 중단 된 채 철 구조물들만 흉물스럽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당시 시는 섬진강 레저관광시설을 민선7기5대 핵심 공약사업으로 추진 중인 어린이 테마파크, 이순신 대교 해변관광 테마 거리 등 도심관광자원과 연계해 대표 관광시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었으나 사업 차질이 불가피하게 되고 말았다. 이에 시 관계자는 “공사가 순조롭게 끝이 날 것으로 알았지만, 공사 업체가 실적위조 사실이 드러나 공사가 중단되었다”며“ 해당업체가 계약해지를 거부해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어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2018년 10월29일 섬진강 뱃길복원 및 수상레저기반조성 사업 관급자재 공법제안서 제출 안내 공고를 거쳐  두 곳 중 모 업체가 제안한 공법을 선정, 지난2019년 10월 특허사용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감사원의 감사 결과, 광양시는 위조된 실적증명서를 제출했을 뿐만 아니라, 공법 선정 당시 특허에 대한 권리가 없던 업체와 하강체험시설 계약을 체결한 후 공사를 추진한 것으로 적발됐다.

이에 감사원은 당시 정현복 광양시장에게 광양 공중하강체험시설 설치공법제안 공모에 실적증명서를 위조해 제출한 모 업체측에 계약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계약해지와 함께 입찰참가자격제한 등의 방안을 마련할 것을 통보함에 따라 2021년 12월부터 공사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현재 망덕산과 배알도간 시설물 구조는 80% 정도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으나 감사원의 감사로 인해 공사가 진해되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특허 공법 관련업체에 20억의 계약금 중 15억 정도가 선지급 된 상황이라 업체 역시 순순히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여 참으로 당혹스러운 입장”이라며“ 공사재계를 위해 해당업체 측에 계약해지를 강력하게 요구했으나 업체측이 경찰 조사를 핑계로 미르고 있어 우리도 답답한 심정”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 현재 공사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는지 다방면으로 검토 중”이라며“빠른 시일 내에 공사가 재계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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