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235호 광양읍수와 이팝나무가 있는 광양읍 인동숲이 방치되고 있어 행정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고목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인근 주민들의 산책코스와 노인들의 오랜 쉼터로 사랑받고 있지만 페인트가 벗겨진 낡은 벤치, 군데군데 널부러져 있는 소파, 의자 등 폐가구들로 인해 인동 숲의 아름다움과 역사적 의미가 반감되고 있다는 것.
지난 17일, 한바탕 비가 훑고 지나간 인동 숲에는 가뭄에 목말랐던 고목들이 흠뻑 비를 맞고 생기가 넘쳤지만 썩어가는 벤치와 소파 등이 행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시민 A씨는 “터미널 근처에 약속이 있어 잠시 인동 숲에 들렀는데 숲 안내문을 한번 읽고 나서 주변을 살펴보니 제대로 된 벤치하나 없고 폐가구들이 눈에 띄었다”며 “오랫동안 방치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광양읍 인동숲은 안내문에 새겨진 대로 ‘광양읍성의 숲’이라는 뜻으로 1528년부터 1533년까지 광양현감을 지낸 박세후가 광양읍성이 보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조성했다는 역사적 의미가 깊은 곳이다.
A씨는 “낡은 벤치에 페인트라도 칠하고 누군가 갖다 놓은 폐가구를 치우고 대신 새 벤치를 놓는다면 누구라도 앉아서 쉴 수 있는 좋은 공간이 될 텐데 역사성을 가진 아름다운 숲이 방치되고 있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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