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시민단체 ‘환영’...여순문제 체계적인 업무 위해서는 전담팀 또는 전담직원 ‘필수’

광양시의회(의장 서영배)가 지난달 29일, 제9대 전반기 첫 회기인 제311회 임시회를 마무리한 가운데 ‘여수·순천10.19사건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 지원 조례안’ 원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광양시의 여순사건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행정력이 모아질 것으로 보여 유족들과 시민사회가 크게 기대하고 있다.
이번 조례안은 ▲제 1조 ‘여수·순천10.19사건 민간인 희생자를 추모하고 지역에서 발생했던 민족의 아픔을 치유함으로써 평화와 인권회복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는 것으로 시작, 
▲제 2조 정의 ▲제 3조 시장의 책무 ▲제 4조 지원기준 ▲제 5조 지원사업 ▲제 6조 여수·순천 10.19사건 민관협의회 설치 ▲제 7조 협의회의 기능 ▲제8조 협의회의 구성 등 ▲제 9조 위원의 임기 ▲제 10조 위원의 해촉 ▲제 11조 위원장 및 부위원장 ▲제 12조 회의 ▲제 13조 간사 등 ▲제 14조 실무위원회 구성 ▲제 15조 수당 ▲제 16조 시행규칙 등 총 16개 조항과 시행일, 시행중인 지원 사업에 대한 경과조치 등 2개 부칙으로 구성됐다.
이경재 광양유족회장은 “올해 10월, 추모행사가 광양에서 치러지는데 큰 행사를 치를 환경이 준비되지 않아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위령사업 지원 조례가 통과되어 한시름 놓게 됐다”며 “여수,순천에 비해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이번 조례안 통과를 계기로 광양시가 더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례안을 대표발의한 백성호 부의장은 “위령사업이 활발히 진행되어 74년 견뎌 온 유족들의 아픔과 한이 조금이나마 덜어질 수 있도록 시의회에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두규 광양여순10.19시민연대 대표는 “조례안이 통과되어 기쁘고, 애써주신 광양시의회에 감사드린다. 유족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며 “위령사업 등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이 하루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발진 광양여순10.19시민연대 운영위원장은 “내년 1월까지 피해사실 신고접수가 진행되고 있는데 실질적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행정의 적극적인 지원 없이는 어렵다“며 ”피해사실신고접수 뿐 만 아니라 여순문제를 일관성 있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전담팀이나 전담직원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순활동가 양성, 이통장·공무원 대상 여순교육, 유족회 사무실 지원, 피해사실조사요원에 대한 보조인력 지원 등 당장 현실적인 지원이 급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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