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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마음을 연주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 홍봉기 기자
  • 승인 2022.05.0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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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가정의 달이다.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절대 변해서 안 되는 것이 있는데 바로 따뜻하고 화목한 가정이다. 가정이 흔들리면 사회가 흔들리고 사회가 흔들리면 국가가 흔들리는 법이다. 가정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이유다.

그런데 요즘 대한민국 가정은 거의 해체 수준에 이르고 있어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 특히 부부가 어떻게 살아가는 가에 따라 자녀의 가치관이 결정되는 만큼 부부금슬은 우리 사회의 공기 질(質)을 결정하는 산소와 같다. 물론 살다 보면 더러 마음이 맞지 않아 다툼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가정을 해체할 수준까지 이르러서는 안 된다.

경전서후라는 고사가 있다. 남편은 앞에서 밭을 갈고, 아내는 뒤에서 호미로 풀을 맨다는 뜻으로 부부 사이가 좋음을 비유하는 고사다. 가정은 마땅히 그래야 한다. 그런데 많은 가정이 불화를 겪는 원인은 좋은 가정을 이루기 위해 노력은 하지 않고 모든 것을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흔히 부부 사이가 좋음을 비유하는 말로 금슬(琴瑟)이라고 하는데, 잘 알다시피 금슬은 거문고를 말한다. 거문고가 조화로운 소리를 낼 때 아름답게 들리듯 부부 역시 그래야 한다는 것을 상징하고 있는 말이다. 그러기 전에 우선 전제되어야 하는 게 하나 있다. 바로 거문고 타는 방법을 익혀야 하듯 서로의 마음을 연주하는 방법을 터득해야한다는 것이다.

자고로 가정은 천국을 미리 맛보는 실습장과 같다고 했다. 가정을 천국과 지옥으로 만드는 것, 각자에게 달린 문제라고 해석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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