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역사는 국민이 만드는 것, 3월9일이 지나고 5.18묘역에 갈 대통령은 누구?

3월 9일 치러지는 20대 대통령선거가 20여일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18일, 순천에서 순회유세를 펼쳤다. 
연향동 패션상가 거리에서 열린 유세현장에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순천시민, 민주당 관계자 등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이재명을 외치며 뜨겁게 환호했다.
순천출신 장경태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유세는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순천 소병철 의원, 여수 김회재 의원, 김승남 전남 도당위원장 등과 홍영표, 김회재, 이병훈, 박상혁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이 함께했다.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의 찬조연설이 끝나자 장갑을 벗고 마이크를 받아 쥔 이재명 후보는 ‘이재명은 한다’, ‘나를 위해 이재명’, ‘순천을 위해 이재명’, ‘전남을 위해 이재명’, ‘대한민국을 위해 이재명’,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이재명’을 지지자들과 외치며 말문을 열었다.
이 후보는 “니편 내편 편을 갈라 힘없이 작은 사람을 한쪽으로 몰고 힘센 쪽을 많이 지원해서 내 편으로 만든 다음 계속 싸우게 하면서 권력을 유지한다는 실상을 대학에서 알게 됐다”며 “이것은 국가의 성장이나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을 서로 증오하고 갈등하게 하고 국가발전을 가로막았던 것이기에 이제는 그런 길을 가면 안된다. 판검사 하면서 잘 먹고 잘살아야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수없이 많은 사람을 학살했던 군사정권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을 수가 없어서 거부하고 스물여섯살에 어릴 적 다녔던 공장이 있는 성남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가 가리키는 방향대로, 호남의 개혁정신이 지시하는 방향대로 지금까지 살아왔다. 외롭고 힘들었지만 여러분께서 여기까지 끌어주셨다. 감사하다. 호남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만들어내고, 퇴보가 아닌 진보를 이끌어 냈던 곳, 민주당의 뿌리이고 민주당은 바로 대한민국의 변화, 혁신, 진보, 개혁의 중심이다. 그 중심에 자신을 세워 주셨기에 새로운 나라, 민주주의가 활짝 핀 나라, 인권과 평등이 평화가 보장되는 김대중 대통령이 꿈꾸었던 세상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또 고 김대중 대통령이 얘기한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이라는 말을 일상적으로 인용할 뿐 만 아니라 삶의 지침으로 삼고 있으며, 문제의식은 깊이 가지되 정치는 현실에서 실현가능한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영하 5도, 순천에서 보기 드문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학생 딸과 함께 9시부터 유세현장을 지켜 본 시민 A씨(55, 조례동)는 “입시에 짓눌려 제대로 된 역사 공부도, 인문학적 사고도 갖추지 못하고 자란 젊은이들이 말도 안 되는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정말 안타깝다”며 “후보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들려주고 싶어 같이 나오게 됐다. 3월 9일이 지나고 3월 10일에 5.18 묘역에 어떤 대통령이 참석하게 될지 상상해보라는 후보의 말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수많은 희생과 촛불로 이룬 나라를 다시 국민을 무시하고 무당에게 미래를 점치는 무식한 후보에게는 단 한 표도 주어서는 안 된다. 검찰이 판치는 세상, 거꾸로 가는 세상 그런 어두운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다. 검찰공화국울 막아내고 오로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걱정하고 고민하는 앞으로 나아갈 준비 된 후보를 꼭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세를 통해 몇 가지 공약을 언급한 이 후보는 “수도권은 학교가 없어서 컨테이너 교실에서 수업을 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는 반면 지방은 소멸위기에 놓였다“며 ”남부의 또 하나의 수도권을 만들어 싱가포르처럼 국제 투자가 이뤄지고, 이사 가지 않고도 먹고 살 수 있는 나라, 남부 수도권의 균형발전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연설을 끝낸 이재명 후보가 “여러분 우리 거시기 해불죠. 제가 거시기 하면 해불자 한번 해주세요” 주문하자 거리를 가득 메운 지지자들이 이 후보와 함께 ‘거시기, 해불자’를 외쳤다.
한편, 찬조연설에 나선 순천 지역구 소병철 의원은 ‘약무호남 시무국가’를 거론하며 이재명 후보를 ‘내 삶을 확 바꿔주고 나를 먹고 살게 해 줄 대통령 후보, 대내외 위기에 대응할 줄 아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 후보, 한다면 하는 사람은 이재명 뿐이다’고 강조했다.
임건우 청년(순천대 학생회장 출신)은 “국민의 권리를 대신 행사할 수 있는 대통령은 이재명 후보다. 청년을 위한 나라를 만들 이재명과 함께 대전환의 역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재명 후보에 대한 청년들의 지지를 적극 호소했다.
이날 유세장에서는 정회기, 안영헌 씨 등 오는 6월 기초의원 출마를 꿈꾸는 이들과 정민기, 김길용 등 광양시 기초의원 몇 명도 이재명 후보의 연설이 끝날 때 까지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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