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 때문에 고민하는 당신에게

아름다워지려고 하는 것은 사람의 본성이 아닐까합니다만 나는 요즘 거울 보는 것이 점점 싫어지고 있습니다. 솔직히 거울을 깨버리고 싶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남자인 나도 그러는데 50대 후반의 여자들은 오죽할까 싶습니다.

그래서 간혹 이런 엉뚱한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만약 거울이 없다면 사람들은 좀 더 자신에게 만족하지 않을까 하는... 물론 쓸 데 없는 생각이라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요즘 사람들이 지나치게 외모만 강조하고 있는 것 같아 이런 불만 섞인 문제를 제기해 보는 것입니다.

어느 대학교에서 50대 초 남녀 250명을 대상으로 아름다움에 관한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에게 자신의 학창시절의 사진을 보어주고 자신의 매력을 평가하도록 했던 것이죠. 그러자 20대 때 뛰어난 미모를 지녔던 여자들은 볼품없는 외모를 지녔던 여자들 보다 훨씬 더 불행하다는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삶에 대한 만족도도 떨어지고 자존감도 낮아졌다고 하네요.

게다가 남편들이 바람을 피울 비율도 젊은 시절 예쁜 아내를 얻었던 사람들이었다고 하니 참 아이러니한 생각이 듭니다. 남자들은 아름다운 첫째 부인 덕분에 성공을 하지만 그 성공한 덕분에 둘째 부인을 얻는다는 속담이 다 경험에서 나온 속담임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다 보니 결국 신은 공평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젊었을 때 예쁘지 않은 미모 때문에 고민이었다면 나이가 들면 그런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반대로 예쁜 여자들은 젊었을 때 좋았겠지만 나이가 들며 소멸되어 가는 미모 앞에서 더 괴로워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영상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은 미모에 대한 불만이 더 고조되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 한 장을 올려도 ‘뽀샵질’을 해 대니, 그것을 바라보는 같은 부류의 여자들은 속이 부글부글 끓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성형수술대 위로 바로 달려가 눕게 되나 봅니다.

아마 성형수술을 하는 당사자도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다고 해서 젊음을 영원히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요. 어쩌면 더 괴로울지 모릅니다. 아무리 보톡스를 자주 맞는다고 해도 노화를 원천 봉쇄할 수는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다 아시겠지만 겨울방학 때가 되면 성형외과도 호황을 맞는다고 합니다. 세상으로 진출하려고 하는 고 3학년 여학생들이 대거 몰리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것도 동시에 알아둘 필요가 있지 싶습니다. 성형수술의 부작용 발생률이 20%에 달한다는 것을요. 하긴 성형수술을 하는 당사자로서 20%에 들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겠지만요. 그러니까 수술대 위로 용감하게 올라가는 것이겠지요.

정말 이해하기 힘든 것은 성형수술을 받은 환자 네 사람 중 한 명은 5년 안에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진짜 문제는 육체적 아름다움이 아니라 마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솔직히 예쁜 미모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 만큼 프리미엄을 먹고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프리미엄의 유효기간이 아주 짧다는 것입니다. 남성들이 여성들을 선택하는 기준은 마음이 먼저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여성들은 너무나 모르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남자들은 의외로 상냥한 여자에게 끌리는 경향이 강하거든요. 물론 거기에 미모까지 탁월하다면 금상첨화겠지만 90%의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평범한 얼굴로 살아간다는 사실입니다. 이 말에 안도하는 사람이 괘나 되지 싶습니다. 아름다운 미모는 눈만 즐겁게 만들지만 상냥한 태도는 마음까지 즐겁게 만드는 법입니다.

그리고 남성들이 꼭 한 가지 알아야할 것은 여자 입술을 관능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수술의 비밀입니다. 바로 엉덩이 지방을 뽑아내서 입술에 주입한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입술에 키스를 하는 게 아니라....뭐 그렇다고 입술이 지저분하다는 의미는 아니니 안심하고 키스해도 되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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