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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남의 일 아니다, 지역 경제 운명 갈릴 수도 
  • 홍봉기 기자
  • 승인 2021.11.2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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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소, 발등에 떨어진 불
수소환원제철 공법 40兆 들어 
개인들도 적극 동참 필요하다

탄소중립 문제가 세계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연간 약 8100만t의 탄소를 배출하는 포스코가 비상이 걸렸다. 포스코가 이처럼 많은 탄소(국내 1위)를 배출하게 된 것은 쇳물을 녹이는 주 연료로 화석연료를 사용하다보니 떠안게 된 불명예이다.

이에 포스코는 탄소 제로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수소환원제철' 기술에 매달리고 있다. 2050년까지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에 30조~40조원을 쏟아 부어 2050년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수소환원제철 공법은 석탄 대신 그린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해 고로 공법과 달리 탄소 배출 없이 쇳물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포스코는 2050년까지 수소 50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 수소사업 매출 30조원과 국내 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할 계획을 내놓고 있다. 스웨덴 등 유럽 국가들이 이미 수소를 활용한 제철기술 개발에 착수했지만, 포스코는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환원기술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 것.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지난달 6일 열렸던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에서  “철강공정의 탄소중립은 개별 국가나 기업이 단독으로 수행하기에는 약간 버거운 게 사실이지만 이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력한다면 철강의 탄소중립 시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도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철강업계는 생존을 위해서라도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공동으로 설계하고 지속적으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우리 정부 역시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40%(2018년 대비)'에 사활을 걸고 있다. 동시에 석유·석탄 중심의 에너지를 수소로 전환하는 수소경제시대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포스코의 예에서 보듯 현재 기술개발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수십조원을 쏟아부어야하고 또 수십조를 쏟아 붓다고 해도 기술 개발에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는 게 현실이다. 당장 포스코만 하더라도 현재 연 4500만t 철강을 생산을 하고 있지만 기술 개발이 일정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2030년 약 570만t을 시작으로 매년 생산량을 줄여할 지도 모를 일이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으로의 전환을 위한 고로 매몰을 단계적으로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고로 수명이 15년임을 감안해, 15년마다 한기씩 교체해 나가는 방법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지만 문제는 기술개발이 뒷받침 되는가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고로 사업과 연관된 현재 포스코 협력사들 모두 수소환원제철과 연관된 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포스코 260만평의 공장을 다 바꿔야 하는 중대한 문제라며 중소기업들 역시 수소환원제철 사업에 대해 동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양시와 전라남도도 이 문제에 동참하기 위해 지난8월3일 포스코 수소산업육성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광양시 관계자는“ 탄소배출을 줄이는 문제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적인 문제가 되었다”며“ 이어“ 탄소배출문제를 기업의 문제만으로 여겨서는 안된다. 당장 광양제철소가 어려움에 빠지게 되면 지역 경제는 직격탄을 맞게 되는 만큼 시민들은 물론 개인들 역시 1회용 줄이기와 가까운 곳은 자전거를 이용하는 등 탄소를 줄이는데 적극 동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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