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조증후군이란 게 있다. 타조가 맹수나 사냥꾼을 만나면 머리를 파묻는 행동을 두고 생겨난 말이다. 어려운 일이 발생하면 해결을 하려 하지 않고 문제 대응을 거부하거나 소극적으로 임해 나중에 심각한 화를 입게 되는 현상을 의미하기도 한다. 

요즘 뉴스 보기가 무섭다는 말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온통 부정적인 소식들이 판을 치기 때문이지 싶다. 그러나 우리가 뉴스를 외면하면 할수록 그런 일들은 더 버젓하게 일어날 것이다.

아니, 사람 사는 일 자체가 하나의 뉴스거리다. 물론 따뜻한 뉴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신문은 잘못된 우리 현실을 마주보게 만들어 조금이라도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일조를 하고 있는 셈이다.

타조가 머리를 모래에 파묻는다고 해서 현실이 변하는 게 아니듯 세상이 볼썽사납다고 외면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매주 신문을 발행하는 데 참여하는 한 사람으로써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지역이 좁다보니 얽히고설킨 관계 때문에 자유스럽지 못할 때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꾸준히 진실보도를 향해 나간다면 세상이 한 뼘이라도 좋아지지 않을까를 생각하며 좀 더 나은 신문을 만들기 위해 밤낮으로 고민하고 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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