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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는 결단을 잘 내려야
  • 홍봉기 기자
  • 승인 2021.11.0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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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도 그렇지만 개인도 그럴 때가 있다. 본질적인 문제를 놓치고 지엽적인 문제만 가지고 이러쿵저러쿵 할 때가 비일비재하다. 이는 어쩔 수 없는 인간의 한계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늘 이럴 수는 없다.

더러 시행착오를 거치기는 하겠지만, 그럴 때 마다 빨리 중심을 잡고 제 자리로 돌아오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나온 고사가 바로 지동지서 (指東指西)다. 한 마디로 동쪽을 가리키기도 하고 서쪽을 가리키기도 한다는 뜻으로, 근본은 제쳐놓고 딴것을 가지고 이러쿵저러쿵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특히 조직의 수장이 지나치게 지동지서할 때는 조직자체가 고통을 당하게 된다. 지도자의 덕목이 참으로 많기는 하겠지만 그 중에 하나, 결단을 잘 내리는 것도 중요한 덕목 중의 하나다. 결단을 제 때 내리지 못하고 우왕좌왕할 때는 조직이 위태롭게 되는 것이다. 특히 요즘처럼 나라가 어렵고 힘들 때, 지도자의 용기 있는 결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우유부단 때문에 나라를 망쳐놓은 왕들을 많이 알고 있다. 그 중에 선조도 포함된다. 선조가 왕으로 재위하던 1592년 임진왜란이 닥쳐서 7년 간 전쟁이 시작된다. 그 당시 조선병력은 3천명쯤 되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인 1582년쯤, 48세 병조판서 율곡 이이는 외세의 침략을 대비하여 10만 양병설을  조정에 제안했다. 하지만 이 태평성대에 무슨 소리냐며 조정의 반대와 선조왕의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묵살되고 만다. 그리고 10년 뒤에 일본군이 쳐들어와 나라는 초토화가 된다. ‘선조가 정세를 꿰뚫는 안목과 결단이 있었다면....’ 참으로 두고두고 아쉽게 하는 부분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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