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읍에 사는 우승배(60)씨가 문학잡지 한국문학세상(회장, 수필가 김영일)의 ‘2021 대한민국 빅스타 문예대상’ 에 선정됐다. 
우승배 씨는 詩 ‘삶의 그늘에서’를 통해 가을을 알리는 귀뚜라미 소리를 삶의 흔적과 가을로 비유하며 농번기에 지쳐 힘겨워하는 농민의 애환을 애틋한 감성으로 녹여냈다.
2000년 출간된 한국문학세상은 우리 사회에 이바지한 공적이나 작품 등을 ‘공모전 투명심사 시스템’으로 접수하고, 비밀코드로 심사, 각 부문 별로 최고 득점자 1명을 당선자로 선정해오고 있다. 
당선작은 ‘계간 한국문학세상’ 가을·겨울호에 발표되고 서점과 도서관 등에 배포된다.    

 -삶의 그늘에서-
                  
                  시인 우승배

늦은 여름 산들바람은

몸짓을 여미었건만

떠들어대는 귀뚜라미 소리

내 마음 귀찮게 하는구나 

언제나 들려오는 저 소리는

스쳐 가는 바람처럼

삶에 지친 농민의  신발끈인 것을

그날의 오늘은 어떠했던가

오늘의 웃음은

가슴이 허해서 웃는 것이고

내일의 웃음은

푸르름을 만표하는 것이니

 저쪽 향해 고개 숙이는 건

흔적에 젖은 슬픔이라서

푸르름에 지는 그대에게

발마중 나가는 돌부리 아니겠는가
 
그런 가슴을 아파라 하는 것은

지나간 오늘에 대한 후회이고

내일의 두드림 속에

새로운 기약을 약속하는 거지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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