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공무원노조(지부장 강삼연)가 최근 광양시와의 노사간담회에서 12시부터 1시까지의 점심시간을 온전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공무원 점심 휴무제’ 도입을 요구하고 나섰다.
광양시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공무원법에 점심시간이 보장돼있지만 지금까지 점심시간에도 민원발급업무를 해왔다. 번갯불에 콩 구워 먹 듯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 공무원도 노동자이기 때문에 권리를 찾아야 한다”며 “점심시간 대부분의 민원이 주민등록초본 발급 등 단순 민원이므로 무인발급기로 기본적인 민원은 해결된다. 순천, 광주, 무안 등 타 지자체에서도 시행하고 있으나 거기에 따른 후유증은 나타나지 않은 걸로 보고됐다”고 말했다.
김치곤 민원지적과장은 “민원 관련 업무를 보는 공무원들이 점심식사를 제대로 못하는 어려움은 있다. 타 지자체의 사례를 잘 살펴보고 무인민원발급기를 추가로 구입, 내년 6월경까지 면단위 시험운행과 시민 홍보를 거쳐 7월부터는 본 청에서 시작해 읍면동까지 확대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인민원발급기 구입에 필요한 2022년 예산안이 아직 결정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변수가 생길 수도 있어 유동적이다”고 덧붙였다.  
무인민원발급기 한 대 구입 비용은 2천 500만원 가량으로 광양시는 추가로 4대를 추가로 구입, 골약동, 다압면 등 아직 설치가 되지 않은 곳과 본 청 민원실 등에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한 시민은 “노동하면서 하루 일과 중 허락되는 1시간의 휴게시간은 밥을 먹고 오후 근무를 위해 충전하는 시간임이 맞다”며 “하지만 공무원은 직장인이기 이전에 세금으로 녹을 먹는 사람들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작은 민원이라도 시민들이 불편해지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공무원의 권리와 시민들의 불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대안 마련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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