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양극재 40만톤, 음극재 26만톤 양산능력 확보

포스코케미칼이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 늘어나는 전기차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이차전지소재사업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2030년까지 이차전지소재 사업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 배정 후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실권이 발생할 경우 주관 증권사가 총액 인수한다. 신주 배정은 12월 9일을 기준으로 이뤄지며, 신주상장 예정일은 내년 2월 3일이다. 현재 지분 61.3%를 보유한 포스코를 비롯해 포항공대, 우리사주조합 등이 특수관계인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최대주주인 포스코는 보유 지분 100%에 대한 신주 청약을 통해 약 5천400억원을 출자할 예정으로, 그룹 차원에서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이차전지소재 신성장 투자에 적극 나선다.
1조원의 자금은 양극재 광양공장 증설 등의 시설투자에 6천900억원, 흑연과 리튬 등의 원재료 확보에 1천600억원이 사용된다. 또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유럽 양극재 생산공장 건설을 위해서도 1천5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 측은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급성장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인 투자 자금 조달이 가능하고, 향후 중장기 사업 확장에 대비한 안정적 재무구조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이번 자본 확충과 투자를 통해 사업 확장이 이익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기업가치를 크게 높이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오는 2030년까지 양극재는 현재 4만톤에서 40만톤, 음극재는 4만4천톤에서 26만톤까지 양산 능력 확대를 추진한다.
양극재 사업은 대형 고객사가 밀집한 한국, 중국, 유럽을 중심으로 거점별 양산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전지사와 완성차사로부터의 대규모 수주에 적시적소 대응한다는 계획이며 음극재 사업도 천연흑연 음극재 외에 전기차 배터리에 주로 활용되는 인조흑연계, 실리콘계 등의 차세대 소재로 제품 다각화와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한다.
원재료 사업은 리튬, 흑연, 전구체 등의 내재화 투자를 장기적으로 추진해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사업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포스코케미칼은 이러한 투자 확대의 일환으로 양극재 광양공장에 연산 3만톤 규모 생산라인 증설을 위한 2천758억원의 투자 결정도 공시했다. 증설이 완료되면 포스코케미칼은 2023년부터 60kwh급 전기차 배터리 약 110만여대에 사용될 수 있는 국내 기준 연산 10만톤의 양극재 생산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이지성 기자  kopie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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