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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압면 감호정 현판, 유실될까 걱정...관심필요광양정신을 잉태한 곳...사료적 가치 커
  • 홍봉기 기자
  • 승인 2020.03.2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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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압면에 있는 정자 감호정(鑑湖亭) 현판이 보존가치가 높지만,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다압면 금천리 섬진강가 산등성이에 서 있는 이 정자는 조선시대 광양의 선비 김지섭(金之攝 1798~1862)이 그 주인으로 1839년에 건립이후 1860년에 높고 크게 중건하였고, 1900년에 다시 중건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에 대한 기록은 1925년 간행된 광양군지와 매천 황현이 지은 감호정중건기와 소진덕(1869∼1943)이 읊은 시, 차감호정중건운(次鑑湖亭重建韻) 그리고 1942년 감호정 중심으로 수창한 시들을 모아 김지섭 등이 간행한 시집 감호정광제사아집(鑑湖亭光霽社雅集)이 남아 있다. 

매천 황현이 지은 ‘감호정 중건기’에 의하면 1839년 김응란의 조부가 마을의 누추함을 걱정해 감호정을 창건했다고 전하고 있다. 서문에는 시는 모임의 울림으로 존재하고, 시가 있으므로 해서 모임이 있는 것임을 말하면서 백운산아래 위치한 감호정을 중심으로 한 광제사가 결성된 내용을 언급하고 있어 사료적인 가치가 크다. 

이러한 감호정현판이 유실될 까 걱정이라는 김미정 작가는 “감호정이 간직하고 있는 문화적 가치가 상당히 높은데도 불구하고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어 애가 탄다”며“ 광양시가 보다 더 관심을 가지고 감호정을 보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호정은 단순히 광양지역에 있는 문화재가 아니라 이곳을 중심으로 하동 남원 구례 등 수 많은 학자들이 모여 교류를 나눈 문화교류적인 가치고 높은 만큼 이를 연구하고 보존하는 작업도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작가는 “광양이 자랑으로 삼고 있는 매천 황현 선생은 감호정에서 여생을 보내며 지역의 큰 선비들과 교류, 지금의 광양정신을 살찌우게 하는데 큰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광양지역 선비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했던 만큼, 광양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감호정을 보존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시관계자는 “그동안 문중이 관리해 오고 있어 시 입장에서 이렇다 저렇다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다만, 문중에서 자료를 주면 우리가 충분히 검토해 보고 방법을 찾아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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