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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서 팡팡 터지는 매화, 지금 다압매화 마을은 ‘花르가즘’ 의 절정
  • 홍봉기 기자
  • 승인 2020.03.0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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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매화마을을 찾았다.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로 나라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섬진강 매화 마을에는 또 봄이 점화를 시작하고 있었다. 이미 봄바람과 내통한 매화꽃은 염문을 뿌리며 산천 곳곳을 花르가즘으로 들뜨게 만들고 있었다. 올해는 방문객이 거의 찾지 않을 것이라 예상을 했는데, 그래도 마을 주차장은 빈틈이 없었다. 예전 같은 축제 분위기는 나지 않았지만, 조용히 매화를 감상하는 맛도 제법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무래도 올해 매화는 작년보다 작황 상태가 더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하면 그렇다.  세상에 일방적으로 좋거나 일방적으로 나쁜 것은 없다. 나쁜 것 속에는  좋은 것도 있고 또 좋은 것 속에는 나쁜 것도 섞여 있게 마련이다. 다만, 어떻게 그 둘의 조화를 잘 맞추는가가 관건이다.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그렇게 늘 마음과 생각의 균형을 잡고 살아야 일비일희(一悲一喜)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어쨌거나 봄도 시작되었으니 코로나도 곧 물러나지 않을까 싶다. 정부는 물론 곳곳에서 코로나 퇴치를 위해 나서고 있으니 말이다. 물론 우리도 거기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가 나만 피해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참에 공동체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느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참, 3월을 왜 영어로 마취(march)라고 했는지, 매화마을에 가면 다시 깨닫게 될 터이다. 매화꽃의 자태에 마취되지 않고는 도저히 배겨날 재간이 없을 것이다. 코로나로 지친 모든 사람들 가슴에 향긋한 매화꽃물이 스며드는 3월을 꿈꾸어 본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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