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민의 마음의 고향인 백계산 동백나무숲에 동백꽃이 아름답게 피어나기 시작한다. 차가운 겨울바람을 견디어 내고 새봄과 함께 꿋꿋이 피어나는 동백꽃을 보면서 우리들의 신념과 기상을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광양시민의 꽃이 동백꽃이요. 전남도민의 꽃 역시 동백꽃인 것이다.

지금 나라 안, 밖이 코로나19로 온통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는 그렇지 않아도 국가경제가 어려운 우리나라에 모든 분야를 움츠려 들게 하고 있다. 옛날부터 국가에 재난이 오면 가장 먼저 피해를 보는 것이 서민이요, 농어업인 이요 자영업자들이다. 봄을 맞아 성수기를 기대했던 관광사업도 각종모임도 축제도 다 취소되고 보니 그날그날 벌어서 생계를 이어가는 자영업자들은 생존을 위협하는 기로에 서서 긴 한숨만 내쉬고  있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이 난국에 우리는 어떤 각오와 자세를 가지고 이 위기를 극복해 내야 할지 모두의 역량을 모아야 할 때이다. 그런데 이 시기에 꼭 주목해야 할 것은 동백꽃이 우리들의 마음을 상징하는 의미를 넘어서 우리가 모르고 있는 유익한 성분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동백꽃은 동백꽃차로 이용되는데 동백꽃차는 산다화차로 불리며 조선시대 부터 애용해 왔고 붉은색처럼 각종 출혈증상에 효과가 있으며 어혈을 풀어 준다고 문헌에 기록되어 있다. 토혈, 하혈, 혈뇨, 혈변, 타박상, 화상 등의 치료에 쓰이며 자양강장, 이뇨작용에도 도움이 된다고 다수의 논문에 발표되고 있다. 

동백잎도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성분을 많이 제공하고 있다. 잎을 차로 만들어 먹으면 루틴과 타닌성분이 있어서 혈관질환과 당뇨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연구되고 있다. 동백잎차는 피를 맑게 하고 산성체질을 알카리성 체질로 바꿔주며 인체의 면역력증강에 도움을 준다고 하니 이 기회에 전문가들의 연구와 관심으로 바이러스로 인한 전염병 예방에 도움을 주는지 세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현대과학이 만든 유수의 의약품역시 자연물에서 채취한 원료를 쓰고 있으니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릴 때 면역력을 강화하는 새로운 물질을 발견해 내는 것도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좋은 전환점이 될 것이다. 

우리가 잘 아는 동백기름은 옛날부터 할머니들이 머리에 바르시고 참빗으로 정갈하게 머리를 빗어 비녀를 꼽고 나들이를 하셨던 정겨운 추억이 있는 기름이다. 지금도 고급 화장품 원료로 쓰이고 있고 동백오일 보습제는 주름을 억제하여 유명 탤런트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자외선을 차단하고 예로부터 궁중음식에 사용되어 왔으며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근육을 부드럽게 해준다고 보고되고 있다. 미국식품의약품 안전청(FDA)의 발표에 의하면 동백기름에는 올레인산이 지중해의 올리브기름 보다 더 많이 들어 있어 성인들의 뇌심혈관질환에 큰 도움을 준다고 하니 비빔밥과 식용유에 많이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이와 같이 겨울을 견디어 내고 건강하게 피어나는 동백꽃과 잎과 열매에 유익한 성분이 많이 함유 되었다는 것은 꽃의 자태와 교훈뿐만 아니라 하나도 버릴 것이 없이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동백나무에 대한 더 큰 사랑과 관심이 필요할때 라고 생각된다.

그 옛날 어린시절 마을에 결혼식이 있으면 우리는 백계산 동백나무숲에서 동백꽃을 가져온다. 신랑 신부가 맞절을 할 때 그 가운데 동백꽃을 꽂아두고 서로 변치 않는 사랑을 맹세한다. 그 백계산에 동백꽃이 환하게 피기 시작한다. 부디 우리 모두 용기를 내서 동백꽃의 기상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 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코로나19를 분명히 이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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