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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한자 인문학- 도광양덕 칼날을 감추고 어둠속에서 힘을 길러야
  • 홍봉기 기자
  • 승인 2020.02.0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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韜光養德(도광양덕)은 자신의 빛을 드러내지 아니하고 묵묵히 내면의 덕을 쌓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채근담에 나오는 말인데, 채근담은 간소한 삶 속에 진정한 생의 의미가 있음을 깨우쳐 주는 잠언집이다.

‘채근담’이라는 제목도 ‘감자나 무처럼 맛있는 이야기’라는 뜻이다. 소위 요즘 말하는 소확행과 맥이 닿아있는 셈이다. 도광양덕도 그렇지만 도광양회(韜光養晦)도 자주 사용되는 고사다. 둘 다 본질은 똑같다. ‘칼날의 빛을 감추고 어둠 속에서 힘을 기른다’는 뜻으로 ‘자신의 재능을 드러내지 않고 참고 기다린다’는 의미다. 본래 〈삼국지연의〉에서 유비가 조조의 산하에서 머무르며 은밀하게 힘을 기르던 것에서 유래한 고사다.

힘은 그렇게 길러야 한다. 누가 보지 않아도 자기 스스로 그렇게 연마를 하면서 실력을 키워야 한다. 물론 이 말 속에는 시간의 축적도 함께 내포돼 있음을 알아야 한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그렇게 노력했는가에 따라 무사의 가치는 결정되는 것이다. 무사가 칼을 가는 것은 장식품으로 두기 위해서가 아니다. 때가 되면 단칼에 적을 베기 위해서다.

진정한 무사는 함부로 칼을 휘두르지도 않거니와 그렇다고 폼만 잡고 있지도 않다. 적정한 때가 되면  멋지게 사용하는 것이다. 다만, 은밀히 실력을 키운 무사에 한에서만 말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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