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자고로 때를 잘 만나야 한다. 때를 놓치게 되면 고충을 겪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그 때라는 것을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점이다. 하긴 그 때를 정확히 알 수만 있다면 모두 성공자의 인생을 살았을 것이다.

물론 때를 잘 만나는 방법이 하나 있긴 있다. 매 순간 준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면 된다. 어떤 사람들은 때를 알기 위해 점쟁이를 찾아가기도 하고 산에 가서 수도를 닦기도 하지만, 그런다고 때를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때라는 것은 하루하루의 삶을 성실하게 살아가는 자만이 얻을 수 있는 선물이기 때문이다. 여어득수(如魚得水)라는 고사가 바로 그렇다. 이 말은  물고기가 물을 얻음과 같다는 뜻으로, 본래의 영역으로 다시 돌아와 크게 활약할 수 있게 됨을 이르는 말인데, 제 때를 만났다는 의미와 상통한다. 약간 다른 해석으로는 자신에게 매우 적합한 환경을 얻게 됐다는 뜻도 된다.

고기는 물을 만나지 못하면 살 수 없고 물은 물고기가 없으면 그 풍경이 황량하기 짝이 없다. 물과 고기는 제 때 만나 서로 어우러져야 더욱 빛나는 법이다. 이러한 때는 결코 우연이나 요행으로 주어지 않는다. 항상 가장 좋은 때를 ‘지금’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지금’이라는 현재적인 이 순간의 때를 놓치면 설령 내일 좋은 때가 와도 그냥 흘러 보내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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