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출신으로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을 지낸 권향엽 씨가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광양·곡성·구례 선거구 출마를 공식화함에 따라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권 전 비서관은 27일 광양경제신문과의 전화를 통해 “이달 말까지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칠 예정이며 등록을 마친 후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열심히 선거에 돌입해 지역민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권 전 비서관이 출마를 공식화함에 따라 타 후보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권 전 비서관이 당초 비례대표로 출마하겠다는 예상과는 달리 지역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기 때문. 특히 권 비서관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제기되자 일부 후보 진영에서는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같은 당원인 한 예비후보는 “많은 후보가 등록해 선택의 기회를 넓히는 것은 유권자에게도 좋은 일”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지난 선거 때 단수공천이라는 사실상 전략공천으로 민심이 우리 민주당으로부터 돌아섰다”며 “현재 활동하고 있는 더민주 예비후보들 모두 열심히 지역에서 활동해 왔고,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결과에서도 나오고 있는 만큼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 지역민은 “권향엽 비서관 출마 소식에 민심이 술렁거리고 있으며 현재는 부정적인 여론이 지배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광양시는 그동안 시장 선거만 해도 무소속이 다섯 번이나 당선될 정도로 험지인데 그 이유가 모두 전략공천의 실패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에 하나 또다시 전략 공천이 계속 된다면 민주당은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지난 28일까지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한 14곳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 공천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공관위에서는 추가 전략공천지역 혹은 단수공천지역으로 분류할 수 있어 특정인에 대한 전략공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어 상황에 따라 선거구가 요동 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권 전 비서관은 광양 출신으로 순천여고, 부산외대 정치학학사, 이화여대 정책학 석사 동 대학 정치외교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주요 경력으로는 민주정책연구원 민주아카데미실장, 더민주 디지털미디어국장, 더민주 여성국장을 역임했으며, 2019년 5월부터 지난 1월까지 대통령비서실 균형인사비관을 지내다 총선출마를 위해 지난 16일 공직 사퇴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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