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병원마다 독감 예방 접종을 위한 환자들로 북적이고 있다고 한다.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들에게 있어서 독감 예방접종은 겨울을 잘 나기 위한 필수 과정 중의 하나다. 그런데 몸만 예방접종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마음도 수시로 예방접종을 해 주어야 한다. 심지어 조금이라도 몸이 아프다 싶으면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면서도 마음이 아픈 것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소홀히 한다. 이런 불균형이 마음의 병을 키우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마음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림을 그려 보는 것, 좋은 음악을 듣는 것, 글을 쓰거나 독서를 하는 것, 명상을 하는 것 등이 다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필수 영양소들이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이런 것들을 너무 하찮게 여기며 살아간다. 그러다 보니 마음은 항상 허약해져 있고, 작은 상처와 어려움 앞에서 금방 허물어지고 만다. 물론 인문학이 전부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마음을 살피고 심리적 면역력을 회복시켜 주는 데 있어서 이만큼 효과가 탁월한 처방전도 없지 싶다. 마음도 육신 못지않게 꾸준한 관리는 물론 다양한 영양제와 예방접종을 필요로 하는 법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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