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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대로가 아니라 아는 대로 표현하는 인간 
  • 홍봉기 기자
  • 승인 2019.10.2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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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미술사가 에른스트 곰브리치 주장에 의하면 사람들이 사물을 지각할 때 눈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이게 무슨 말(?)이냐고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더러 있겠지만, 알고 보면 그의 주장에 일리가 있음을 금방 눈치 채게 된다.

왜냐하면 인간이 어떤 사물을 지각하는 것은 눈이 아니라 이미 내 머릿속에 전제된 개념적 사유에 의해  사물을 보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즉 앎(知)이라고 하는 안경을 통해 현실을 판단하고 수용하는 것이다.

좀 더 쉽게 풀어서 설명하면 시지각(視知覺)을 사용해 어떤 사물과 현상을 인식하고 받아드리게 되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색안경이 바로 그렇다.

우리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개념적 사유라는 색안경을 끼고 사물을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 태생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다.

어린아이들이 그림 그리는 모습을 보면 이런 사실을 훨씬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아이들은 사물을 보는 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인지한대로 그린다. 그래서 어떤 사물은 크게 그리고 어떤 사물은 작게 그리는 것이다. 인간이 자기가 옳다는 사실을 주장하는데 있어서 항상 편견이 개입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아쉽게도 이러한 편견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비결이 있다면 늘 사색하고 반성하는 것밖에 달리 다른 방법이 없지 싶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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