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척 할수록 좋은 사진 건질 가능성 커

아무리 생각해도 가장 아름다운 작품은 역시 당신 자신이다. 당신은 이 말을 신뢰하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사실이다. 이 세상에 당신보다 멋지고 아름다운 작품이 있는지 살펴보라. 이는 결코 당신 마음에 헛바람을 넣고자 함이 아니다. 아무렴, 당신도 얼마든지 작품이 될 수 있다.

다만, 당신 스스로 작품이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처음에는 다소 쑥스럽겠지만 자주 카메라 앞에 서다 보면 어떤 표정을 해야 하고 또 어떤 포즈를 취해야 하는지 알게 된다. 그렇다. 살다 보면 누구나 한두번쯤은 폼을 잡아야 할 때가 오게 마련이다. 음식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고, 폼도 자주 잡아 본 사람이 잘 잡는 법이다.

아니, 세상의 이치가 대체적으로 그렇다. 익숙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생래적으로 쑥스러움이 앞서게 마련이지만 자주 반복하다 보면 몸에 자연스럽게 익게 된다. 사진은 물론 인생살이도 마찬가지다. 반복이 명작을 만드는 셈이다. 

좋은 인물 사진 90%는 미소가 결정

우리나라 중년 여성들은 사진기를 보면 의도적으로 피하려는 경향이 많다고 한다. 아무래도 의도한 만큼 사진이 잘 나오지 않기 때문인데, 그렇다면 걱정할 것 없다. 일단 사진작가 원하는 대로 따라하면 된다. 나머지 배경은 사진작가 알아서 처리해 줄 것이다. 당신은 그저 자연스러운 미소와 몸짓만 취하면 된다.

특히 미소는 인물사진에서 빼놓을 수 없이 중요한 오브제 중의 하나다. 생각하면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니다. 인물사진을 좌우하는 것은 95%의 미소와 5%의 주변배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원래 사진이 잘 안 받는다고 말하지 말자. 원래 잘 안 받는 사진은 없다. 다만 자신이 그렇게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뿐이다. 

연출에 따라 얼마든지 작품 속의 주인공 될 수 있어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 사진이 좋은지 한마디로 정의 할 수는 없겠지만. 일단 적극적인 자세로 주변 배경에 나를 맞춰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잠시 이 사진들을 보면서 당신만의 폼을 머릿속으로 한번 그려 보라. 그리고 장롱 속에 처박아 뒀던 사진기를 다시 꺼내들고 무작정 백운산 휴양림을 찾아가기 바란다. 나는 좋은 카메라가 없어 안 된다고? 그래도 상관없다. 핸드폰만으로도 웬만한 것은 다 연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 사진 속의 인물들을 찬찬히 드려다 보라. 미스코리아는 아닌데 미스코리아 보다 더 아름답게 보이지 않은가. 당신도 당신이 취하는 폼에 따라 얼마든지 미스코리아 이상을 연출할 수 있다. 이제 당신이 할 일은 카메라를 믿고 방긋 미소만 지으면 된다. 정말 쉽지 않은가? 하하하.

글 홍봉기 기자/ 사진 백억선 작가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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