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김을 연구해 김양식 법을 창안한 김여익(金汝瀷(1606-1660)공을 주제로 한 태인문화제가  배알도 수변공원 일원에서 1000여명의 동민들이 모인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태인문화제는 지역 문화예술 자원 발굴과 특화 육성을 위한 전라남도의 ‘남도문예르네상스 공모사업’에 2년 연속 선정, 올해에는 국비와 도비를 합쳐 총 4천만 원을 확보하면서  행사를 개최하게 되었다.

태인문화제 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김영웅.이은찬. 백계만)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1643년 세계 최초 김 양식법을 창안한 김여익 공을 기리고, 김 풍작을 기원하기 위해 이어져 온 용지큰줄다리기 공연을 주축으로 태인동 지역 ‘김’의 역사를 시작으로 김 시식·제조·요리법 등 단계별로 재현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김이라 하여라’ 공연은 김여익 공이 임금에게 진상한 물건에 ‘김’이라는 이름을 하사받고 금의환향하는 과정을 지역민들이 직접 배우로 참여, 상황극 형식으로 풀어냄으로써 교육적 가치와 보는 재미를 더했다. 부대 행사로는 지역주민이 주도하는 축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태인동의 전통 김 제조 방식을 활용한 김 뜨기·섶 감기·김발 짜기 마을 경연을 비롯해 외국인 관심도 제고를 위한 외국인 김 요리 경연, 장화 신고 달리기, 김부각과 전통 한과를 직접 만드는 체험, 태인동 옛 추억사진 전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또한 태인동 출신의 아버지를 둔 연극배우 겸 탈렌트로 활동하고 있는 박현진 씨가 젊은 김여익공 역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박현진 씨는 “아버지 고향이 태인도라는 것이 항상 자랑스러웠는데 이렇게 젊은 김여익공 역할까지 맡게 돼 정말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태인동과 광양시민들을 위해서라도 앞으로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는 탈렌트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영웅 공동위원장은 “세계최초 김시식자라는 것에 대해서는 이미 전라남도기념물 지정됐지만 아직 제대로 된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며“ 앞으로 더욱 노력해서 고유한 지역브랜드로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년  태인문화제 개최 이후에는 남도문예르네상스 기획사업 지원을 계속 받을 수 없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김선영(광양예술발전소) 회장은 “태인문화제는 차별화된 유일한 축제인 만큼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광양시는 물론 지역민들의 관심과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지속성을 위한 지역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인화 국회의원 정현복 광양시장, 김성희 광양시의장, 김태균. 김길용 도의원 송재천. 최한국 시의원 등이 참석해 태인축제를 함께 축하하며 격려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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