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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행사에 참여 하는 당신이 진정한 문화인이다김종호 광양문화원 원장
  • 광양경제신문
  • 승인 2019.10.0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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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는 말처럼 한 마디로 정의 내리기가 어려운 용어도 없을 것이다. 그 만큼 다양하고 또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아마 문화는 인간이 생활하는 모든 관습에 다 붙어 다닐 것이다. 한 마디로 문화가 아닌 게 없다는 얘기다.

다 알다시피 문화(culture)라는 말은 땅을 ‘경작’한다 또는 땅을 ‘재배’ 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즉, 문화란 인간들이 땅을 경작하고 재배하듯이  삶에 필요한 것을 변화시키거나 새롭게 재창조해 내는 것을 의미한다.

한 마디로 인류가 원시 시대의 단계를 벗어나 인간으로 진화하면서부터 이루어낸 모든 역사를 담고 있는 것을 문화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는 예술뿐만 아니라, 정치나 경제, 법과 제도, 종교, 풍속 등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사회적 산물이 포함된다. 그리고 이러한 문화는 전통으로 이어지면서 한 집단 또는 한 나라의 정체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흔히 한국 문화의 정체성을 한(恨)에 뿌리는 둔 문화라고 보기도 하는데, 그 만큼 강대국 사이에서 서러움을 많이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요즘 우리나라 k-팝이 세계인의 마음을 흔들게 된 것도 그 한의 문화를 승화시킨 결과물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광양시도 광양만의 정체성을 담는 문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광양의 정체성이 많이 훼손됐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 문화도 하나의 유기물처럼 진화하고 발전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문화를 어떤 특정한 사람들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설령 특정한 집단이 만들어 냈다 쳐도, 그것을 지역민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을 때 문화는 비로소 힘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심과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아무리 그럴싸한 문화를 만들었다고 해도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없다면 그 문화는 자생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광양문화원에서도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 때마다 가장 어려운 게 바로 지역민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다. 

예컨대 우리가 ‘문화인’이라는 용어를 쓸 때는 문화를 이해하는 높은 교양을 가진 사람을 의미하는 것은 물론 문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을 말한다.  그런 교양인들이 많아지게 될 때 광양의 문화 또한 발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문화를 서로 공유하면서 같은 구성원이라는 동질감을 느끼게 되고 공동체의 생활양식 즉, 문화를 따르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문화의 ‘사회화’며 문화의 ‘동질성’이다.

같은 문화를 향유하는 구성원들은 그 문화의 의미와 맥락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상황에서 타인의 행동을 어느 정도 예측하거나 기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회 구성원들 간에 상호 작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광양만의 사투리를 함께 쓰며 공유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서로 비슷한 사투리를 주고받음으로써 동질성을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왜 광양시만의 문화정체성이 필요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할 것 없이 공동체에 소속되기를 원하는데, 문화를 서로 공유하는 것처럼 서로를 끈끈하게 묶어 주는 것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동질성을 회복하는 가장 빠른 길은 각종 문화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길이다.

문화는 공유되고 학습되고 축적되고 변화되는 속성을 가지고 있게 마련인데, 그 중심에는 언제나 당신이 있다. 10월에도 광양시 곳곳에  풍성한 문화행사들이 계획 돼 있다. 당신의 참여가 광양문화를 성장시킨다는 것, 다시 한 번 상기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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